주기자님 남북통일 이후의 동아시아 시장경제 개편에 대해서 질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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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 2019.09.01 20:05

역사적인 독일 통일이 이루어진 이후 통일 독일은 동독지역의 재건비용에만 천문학적인 액수를 쓰고 20년 가까이 이렇다할 수입이 없어 경제가 휘청였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는 한반도 통일반대론의 주요 근거가 되고 있는데요

혹자는 이러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통일에 있어서 경제력 격차는 중요하지 않다
독일이 통일 이후 경제가 휘청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서독은 독일 통일을 대비해 동독으로 이어지는 국경에 동독을 지나 동유럽 국가들을 연계해 최종적으로 소련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도로망과 철도망의 시점을 미리 공사해놓았다

통일이 이루어지면 동유럽 국가와 이를 배후로 하는 소련 시장과의 물류망을 한큐에 이어 신 시장 개척을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독의 이러한 야망은 일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는데 이는 경제력 격차보다도 소련 붕괴에 그 원인을 들 수 있다

독일 통일 직후 소련은 대내외의 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붕괴하였으며 이 여파는 그대로 동유럽 국가들에게 쇄도하였고 동유럽 국가들 역시 일순간에 경제가 만신창이가 되고 만다

즉, 시장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서독이 애써 준비한 것들이 전부 물거품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 이론을 한반도에 접목시키게 되면 통일 한국의 경제를 활성화시킬 배후시장은 만주벌판으로 대표되는 동북3성의 중국과 연해주의 러시아가 되겠네요

하지만 러시아는 남한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겉으로는 반기면서도 속으로는 영 떨떠름한 모양새를 아직 유지중이고(친미국가이기 때문에) 중국은 입에 개거품을 물며 결사 반대하고 있습니다.

만주와 연해주의 시장성을 온전히 유지하려면 중국과 러시아가 혼란스럽거나 붕괴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체제가 유지되어야 하는데 중국이 시퍼렇게 눈을 뜨고 건재하자면 남한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훼방을 놓을 게 분명하고 중국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공격을 견디다 못해 말라죽게 된다면 동북3성의 만주지역 역시 크나큰 혼란으로 인해 시장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할 것입니다.

마치 트레이드 오프 관계에 놓인 딜레마가 되겠군요

이에 대한 주기자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독일이 통일되고 천문학적인 액수를 붓느라 경제가 일시적으로 후퇴한 원인이 정말로 소련 붕괴에 의한 나비효과 때문인지

통일한국의 등장 이후 동북아의 경제 지도가 어떻게 변할 것이고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상황은 어느 것이며 우리는 어떻게 대처를 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09/02 17:12 수정 삭제
소련 붕괴 때문은 중요한 이유가 아니었을 겁니다. 서독은 소련 없어도 잘 나갔는데 소련 덕을 못봐서 휘청거렸다는 것은 좀 비약이 아닌가 싶구요. 통일한국 등장 이후 동북아 경제지도가 어떻게 변할지는 전망이 어렵네요. 언제 통일이 될지 모르니까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게 세상인데, 10년 뒤 어떻게 변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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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 10:59 수정 삭제
저 논지의 근거가 아마 서독은 동독 재건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들이붓는다 해도 동구권 시장을 선점하여 퍼부은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었을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이런 투였던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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