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맹자들이 만든 무식한 세상 북한의 뿌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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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2021.10.03 13:56


제가 8월 15일자 유튜브에서 북한은 상놈들이 권력을 쥐고 무식하게 상놈의 세상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상놈들의 핵심이 누구일까요. 바로 빨치산 출신입니다. 북한의 핵심 기득권은 빨치산 출신이 다 장악했고, 지금은 2세 3세까지 권력을 물려받으며 통치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말할 것도 없고, 지금 북한에서 형식상 2인자인 최룡해도 아버지가 최현으로 빨치산 출신입니다. 그외 좀 이름 있다는 간부들 쭉 거슬러 올라가면 다 빨치산 직계거나 친척이나 하다못해 그 집에서 밥 한 숟가락 얻어먹은 사람들입니다.

즉 북한에서 빨치산 후손은 성골쯤 됩니다. 아무리 모자라도 빨치산 줄기는 무조건 높은 간부로 출세하고 반대로 아무리 똑똑하고 유능해도 성골의 자식은 이길 수가 없습니다. 물론 빨치산 출신이 다 출세한 것은 아니고, 그것도 김일성과 연관이 있는 인물들만 출세했고, 멀리 다른 지방에서 항일 운동했던 빨치산 출신들은 중용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해방 후에 가장 무식한 인간들이 이 빨치산 출신들이었습니다. 얼마나 무식했는지 오늘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간단히 해드릴건데, 주성하TV는 구독, 좋아요도 좋지만 끝까지 들어주시면 더욱 힘이 납니다.

제가 예전에 유튜브를 통해 한번 말씀드렸는데, 한국에 망명한 황장엽 노동당 비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해방 후에 북에 들어온 김일성파는 대졸 출신은 한명도 없었고 중학교 다닌 사람도 3명 정도 밖에 안돼 일반적 지식수준이 낮았다. 공산주의에 대한 이해도 낮아 김일성은 공산주의를 ‘이밥에 기와집’ 정도로만 이해했다”라고 말입니다.

중학교 다닌 사람이 3명이면 소학교 다닌 사람은 있었겠습니까. 단연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해방이 돼서 북한의 권력을 빨치산들이 잡았고, 특히 북한군의 핵심 지휘관들은 거의 다 빨치산 출신들이 장악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문맹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6.25전쟁 때 북한군 빨치산 출신 주요 지휘관들은 거의 100% 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자들이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즉 6.25전쟁은 문맹자 집단과의 전쟁이었습니다. 글을 볼 줄 모르면 지도도 볼 수 없고, 보고도 읽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군단장이 글도 못 읽고, 명령서도 볼 줄 모르는데 어떻게 전쟁했을까요. 이해가 되지 않는데 말로 다 지시하고, 밑에 참모들이 그걸 옮겨서 다시 정리는 했겠지만,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참 무식한 전쟁이었던 것 같습니다.

문맹자들 중의 대표적 인물이 최현입니다. 최현은 일제 강점기에 벌써 유명했죠. 최현 부대는 용맹하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그는 김일성보다도 나이가 5살 많았고, 항일운동도 일찍 했고, 유격대 생활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했지만, 빨치산 연대장급 이상은 하지 못했습니다. 왜냐면 군사적 능력은 뛰어났지만, 무식하고 글도 모르니 간부가 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빨치산 선배라 아주 오래전부터 김일성의 이름을 호칭없이 부르는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해방이 돼서 무식해서 정치는 못했지만 어디 가서 늘 “내가 글을 몰라서 그렇지, 아니면 내가 일성이 대신 북한 지도자가 됐을거다”고 흰소리를 쳤습니다.

이 최현이 해방 후에 38선 경비여단장이 돼서 한국군과 전투를 많이 했습니다. 일본군 대좌 출신의 김석원 부대와 많이 싸웠죠. 최현은 전쟁 전에 북한군 2사단장이 됐고, 6.25 전쟁 당시에는 조선인민군 제2군단장으로 있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국방장관, 부수상 등 고위직은 다 맡았습니다. 그러니 북한군 국방장관은 글도 읽을 줄 모르는 인간이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 다른 사례는 최광을 들 수가 있죠. 최광도 유명하죠. 전쟁 전에 북한군 2사단장이 최현인데, 1사단장이 최광이었습니다. 전쟁 초반 북한군 13사단장이었고 이후 강건군관학교 교장, 5군단장을 역임했습니다. 우리로 말하면 육사 교장이 문맹자였던 셈입니다. 최광도 나중에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부총리 등 아무튼 좋은 자리 다 차지했습니다. 이 인물도 역시 문맹자였습니다.

시간이 없어 길게 말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김일성 시대 북한의 지도부는 이렇게 까막눈 무식한 문맹자 집단이었습니다. 이런 집단이니 그중에서 글을 읽고, 자기들 듣기엔 유식한 소리를 하는 김일성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끼리끼리 다 해먹은 겁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1960년대 초반 김일성은 잠시 동안 이용하던 남로당도 다 숙청하고, 소련파, 중국파 다 내쫓고 명실상부한 빨치산 정권을 구축했습니다. 즉 주요 노동당 비서, 내각 장관, 군 사령관이 다 빨치산 출신이 장악했는데, 정작 그렇게 해서 정권을 운영하려 보니 몽땅 글도 모르는 까막눈이 아니겠습니까.

김일성부터 답답했죠. 무식하고 고집만 센 데다 흰소리 잘 치고 사고만치는 빨치산 출신들이 가득하니 결국 이들에게 공부를 시키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래서 최현, 최광 등 높은 빨치산 출신들부터 당시 인민경제대학에 보내 한글을 익히고 오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북한의 최고위층이 아니겠습니까.

학생으로 글 배우려 다닌다고 소문이 나면 사람들이 비웃을 것이니 특설반이란 것을 만들어 다른 것을 배우는 척하면서 결국 한글 공부를 시켰습니다. 높은 거물들이 오니 한글 공부를 직접 담당한 사람이 바로 인민경제대학 학장이었습니다. 학장도 보니 기가 막히는데다 얼마나 거들먹거리며 지식인을 하대했겠습니까.

그래서 고민하다가 한글을 배우는 일반적인 교재 대신에 김일성장군 노래를 제일 먼저 가르쳤습니다. ‘장백산 줄기줄기 피어린 자욱, 압록강 굽이굽이 피어린 자욱“ 이렇게 시작되는 노래인데, 가나다라 이런 것을 가르치면 뭐 이런 유치한 것을 가르치냐고 하겠지만 김일성장군 노래라니까 빨치산들도 정신을 집중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그걸 안 배운다고 하면 정치적으로 숙청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아마 긴장했겠죠. 그런데 그때는 이미 공부가 머리에 들어가기엔 너무 늦었죠. 최현만 해도 이미 50세를 훌쩍 넘었을 때였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김일성의 지시니 대충 배우는 척 했겠지만, 얼마나 한글을 배웠을지는 저도 의문입니다. 원래 빨치산 출신들이 누구 얘기를 착실히 들으며 공부할 인간들도 아닙니다. 그럼 제가 이 이야기를 어떻게 알까요. 바로 그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준 인민경제대학 학장이 나중에 숙청돼 양강도에 쫓겨 내려갔습니다.

인민경제대학 학장 정도면 꽤 배운 인텔리였겠는데, 1960년대 후반부터 북한에서 본격적으로 출신성분 조사를 시작해 인사에 반영했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부자 출신이었다느니 이러루한 것이 걸렸겠죠.

결국 대학 학장까지 지낸 인텔리는 유배도 안 보낼 정도로 멀고 깊은 산간 오지에서 농사를 짓다가 죽고 북한은 여전히 글도 제대로 읽고 쓸 줄 모르는 문맹자들이 장악해 다스렸습니다. 그럼 문맹자면 겸손하기라도 해야지, 이들의 눈에는 배운 사람들이 ‘우리가 산에서 싸울 때 일본놈 밑에서 글이나 배운 나쁜 놈들’ ‘배웠다고 우리를 깔보는 나쁜 놈들’ ‘우유부단한 믿지 못할 나쁜 놈들’로 보였을 겁니다.

원래 인간이 자격지심이란 것이 있는지라, 배운 사람이 밑에 있으면 “야, 너 좀 배웠다고 왜 그런 눈으로 봐. 눈 안깔아” 이런 식으로 수모를 주다가 결국 다 쫓아버렸겠죠. 그런 무식한 빨치산들이 장악한 북한이니 경제원리 이런 것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웃기는 일은 그런 곳을 정통성이 있다고 추앙하는 인간들도 한국에 꽤 있었는데, 그중에는 지식인이라 자처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런 인간들에겐 북한에 남아있던 지식인들이 어떻게 비참한 꼴이 됐는지 그걸 학습시켜야 하는데 말입니다.

지금도 북한을 추앙하는 인물들을 보면 “무식한 상놈의 세상에서 제일 천대받고 탄압받는 것이 바로 글 좀 읽었다는 사람이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제발 좀 북에 가서 살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10/06 19:10 수정 삭제
그렇게 무식한 놈들에게 초반에 왕창 깨진 일본육사 출신들은 무업니까? 조선인으로 일본육사 입학한 사람은 일년에 서너명이었으니 수재 중에 수재였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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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10/07 00:14 수정 삭제
초반에 지휘한 사람은 그 무식한 놈들이 아니라 소련 군사고문단이라서요. 2차대전을 경험한 소련군 지휘관에, 탱크 등 우수한 무장, 국공내전을 거친 선봉의 조선족 부대를 초반에 막긴 좀 많이 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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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박사아저씨 10/13 12:11 수정 삭제
옛날같은 재래식 전쟁에는 뭐 학력보다 차라리 실전경험이 더 중요했을지도...최현이나 최광이 무식했을지 몰라도 만주에서 빨찌산 하면서 쌓은 실전경험은 무시할 수 없지요. 한국에서 많이 배운 신성모나 (육사출신이지만 일본군에서 후방에서 근무한)채병덕보다 실전에는 훨씬 더 강했을 수 도 있지요...
사실 북한군에는 동북항일연군이나 소련군출신들이 많아서 실전경험 많은 군인들이 많은 반면에 남한에는김석원 같은 실전경험이 있는 장교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던걸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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