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등장으로 보는 북한 보도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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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2019.06.03 10:19


혁명화를 갔다던 김영철이 나타났다.애초에 그는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이다.

내가 듣기에 그는 애초에 혁명화를 간 적이 없으니 나타난 것이 새삼스럽지도 않다.

그리고 김영철은 죽지 않을 확률도 가장 높다. 웬만한 죄를 짓지 않고선 죽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면 김정은은 지금까지 오기까지 김영철에게 외부에 알려진 것 이상의 매우 큰 빚을 지고 있다. 그래서 북미회담도 맡긴 것이다.

물론 김영철이라고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보위상이었던 김원홍하고 밥그릇 경쟁을 하다가 2016년 7월부터 8월까지 평양 근교에 한달 혁명화를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김영철을 혁명화 보낼 정도로 힘 센 인물이 남아있지 않다.

앞으로 김영철은 오극렬과 마찬가지로 실권을 잃고 허울뿐인 자리에서 늙어갈 확률이 가장 높지만 워낙 원로이기 때문에 다시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물론 배제할 수 없다.

김정은 마음을 누가 알겠는가. 다만 나는 그가 실권을 잃었다고 썼는데, 실제 사진에서 그것이 확인되고 있다. 원래 김정은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구석으로 밀려났다.

김혁철과 이선권도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크다.

통역 신혜영은 워낙 권력 있는 인물이 아닌지라, 앞으로 살았는지 죽었는지 영영 확인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 고위층 숙청보도를 할 때 나는 소스에 대해 분명히 밝혔다.

"최근의 숙청 상황을 전해준 북한 내부 소식통은 과거에도 고위층의 숙청 소식들을 정부 발표보다 훨씬 이전에 정확히 알려주었다. 감옥 간 사람도 하루 만에 꺼내놓을 수 있는 북한인지라 숙청 보도는 부담스럽지만 이 소식통은 신뢰할 만하다."

그렇다. 북한은 감옥에 간 사람도 하루 만에 꺼내놓을 수 있는 사회이다. 죽지만 않으면 나타나지 못할 사람은 없다.

그래서 박철이나 김성혜가 다시 나타날 수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죽은 사람은 다시 나타날 수 없다.

6월 1일에 내가 페이스북에 쓴 글을 다시금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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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숙청 보도 내용 확인 정확히 해둡니다>

자꾸 제 칼럼과 조선 보도를 짬뽕해서 둘이 공통된 사실을 보도한 듯 물어보고 사실을 왜곡하는 사람들이 많아 확실히 적습니다.

제가 먼저 썼고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김성혜 수용소, 박철 지방 추방, 한성렬 총살입니다.

이중 확실히 처형돼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제로인 사람이 한성렬, 국제 여론에 따라 다시 나타날 수 있는 사람 박철, 김성혜는 다시 나타날 확률이 매우 적습니다.

김영철, 김혁철, 이선권, 신혜영은 저도 들은 건 있지만 보도에 신중을 가해 쓰진 않고 있습니다.

김영철 김혁철이 혹 살아 나타나더라도 저랑은 상관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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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조선일보가 또 공격받을 빌미를 제공했다. 현송월처럼 또 한동안 야유를 받을 것이다.

내가 나서서 두둔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한 가지만 명백하게 할 일이 있다.

현송월은 죽지 않았지만, 당시 9명의 예술인이 수많은 동료들의 참관 하에 시신의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난사를 당해 공개처형당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중에는 20살 청년도 있었다.

김영철은 나타났지만, 하노이회담 이후 문책과 숙청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걸 두고 또 북한에선 처형과 숙청이 없고, 그런 것은 순전히 조선일보의 날조탓으로 몰아가는 인간들이 있다.

그들 역시 의도를 갖고 몰아가는 점에서 볼 때, 조선일보와 낫다고 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