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식당 북한 여종업원들 한달에 얼마나 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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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2019.09.23 16:25


해외 파견의 열기를 타고 여성들도 돈벌이의 길에 나섰다. 대북제재로 지금은 많이 폐업을 하고 구성원들이 북으로 다시 들어갔지만, 전성기 시절 중국 내 북한 식당에 가보면 어여쁜 아가씨들이 한복 차림을 하고 접대를 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매일 저녁 7시경이면 20분 정도의 공연도 진행한다. 잘 알려진 북한 노래인 ‘반갑습니다’로 시작해 중국 노래도 끼워 넣으면서 춤까지 춘다. 그 맛에 끌린 중국 단골들은 물론 호기심 많은 한국 사람들도 이 식당의 매상고를 올려주는 고객들이다.

이런 식당들은 북한의 단독 기업이거나 중국과의 합작기업 형태로 존재한다.

중국 기업과의 합작 형태로 운영되는 식당도 두 가지 방식으로 존재한다.

하나는 아예 식당 전체를 임차해 요리사 대부분과 접대원 전부를 북한 사람들로 운영하면서 계약에 따라 이익의 일부를 상대방에게 지불하는 방식이다. ‘평양관’이나 ‘고려관’ 등의 이름을 달고 중국에서 운영 중인 많은 식당들이 이런 형식이다.

이때 식당은 북한 업주와 중국 업주가 공동 주주 형태로 되어 있으며, 운영을 북한 업주가 맡아 하므로 이익을 많이 낼수록 가져가는 몫이 커진다.

근간에 대북 제재로 북한 식당들이 많이 폐쇄되었다고 하지만 이런 것들은 북한 단독 기업의 경우이고, 합작 기업들은 중국 업주의 그늘이 있어 그대로 살아남았다.

다른 한 가지 합작 방식은 아예 중국 기업에 존속되어 생활비 정도나 받아 챙기는 유형이다. 이런 식당들에서는 중국 업주가 사장이고 북한 업주는 그 밑의 고용인 정도다. 물론 접대원 아가씨들 속에서는 “책임자 동지”로 불린다.

식당 명칭도 중국 이름으로 되어 있어 여기서 북한 처녀들이 일한다는 것은 가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 물론 인터넷에 있는 식당의 광고 등에는 북한의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춤과 노래로 고객을 만족시킨다는 정도는 소개되어 있다.

이런 유형의 식당들에서 북한 처녀들은 전부 접대부로 일한다. 물론 예의 공연도 하고. 그야말로 춤과 노래를 파는 아가씨들인 것이다. 중국과 어떤 방식으로 거래하든 돈만 벌 수 있으면 그만인 해외 투자자들의 욕구로 별의별 합작 방식이 생겨나고 있다.

중국 내의 합작 기업이든 단독 기업이든 북한에 나온 접대부 아가씨들이 얻는 수입은 월 1000~1200위안 정도로 거의 같다. 물론 요리사는 2000위안 이상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1년 꼬박 모으면 1500달러 정도는 쥘 수 있는데 이렇게 3년을 해외에서 근무한다. 단골을 잘 꼬여서 팁이라도 더 얻어내는 것부터는 각자의 능력에 따른다.

평양에서 멋없이 처녀 시절을 보내기보다는 외국에 나가 세상 구경도 좀 하고, 돈도 벌어 가고, 거기에 언어도 어느 정도 배울 수 있으니 처녀라면 누구나 한 번쯤 시도해보려는 것이다.

식당 영업이 끝난 뒤 새벽에 인근 노래방에 가서 스트레스를 풀다가 그들을 알아본 고객들과 새벽까지 ‘탈선’하는 현상도 적잖게 나타난다.

그렇지만 그들에게도 3년 동안 부모님, 형제들의 얼굴 한 번 못 보고 전화 한 통 할 수 없는 아픔이 있으니, 설날이라든가 생일날 함께 눈물을 흘리는 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실제로 평양의 최상류층에서 살아가는 처녀들은 이런 접대부나 요리사로 파견되는 것을 천하게 여기며, 최상류층이 아니더라도 진짜 재간 있고 인물 고운 1부류 처녀들은 북한의 최고급 식당에서 찾아야 한다.

하지만 중국에 나와 접대부나 요리사를 하는 것 역시 일반적인 여성들은 꿈을 꾸기 힘든 상당한 호사다. 접대원은 미모와 젊음, 예능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경쟁도 심하다. 그래서 아예 노동력을 파는 여성 노동자가 급속히 늘어났다.

과거엔 해외 파견 근로자 대다수가 남성이었지만 지금은 여성도 중국에 노동자로 많이 나간다. 가장 흔한 직업은 피복 공장 재봉공이지만 식료 가공업이나 심지어 전자제품 부속 기업에 이르기까지 무역일꾼이 물어오는 다양한 지표를 충족하는 데 이들 여성들이 이용되고 있다.

중국에 나온 여성은 계획을 다 해야 월 80~1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여성 노동자의 목표는 1년에 1,000달러 모으는 것이다. 이것은 남성 건설 노동자의 10~30%밖에 안 된다.

청부 작업을 거의 할 수 없어, 책임자가 국가에 계획 금액을 바치고 난 뒤 나눠주는 돈밖에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해외에 나오려는 여성은 줄을 섰다.

유학생으로 뽑히는 것도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유럽이 제일 선호되는데 해당 국가가 유학생에게 주는 월 1000~1500달러 수준의 생활비를 아껴 남긴다. 유럽에 유학 가면 연평균 5000달러를 남길 수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북한에서 유럽에 가는 유학생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 현재는 거의 모든 유럽 국가들과의 유학생 거래가 차단된 가운데, 평양과기대를 졸업한 몇 명만이 과기대의 주선으로 유럽 나라들에서 유학 중이라고 한다.

북한에서 유학생 하면 기본 중국에 파견된 유학생을 의미한다. 중국에서 유학 기간은 4~5년 정도인데 본과 과정의 성적이 좋고 정부와 사업을 잘하면 석사 과정까지 연속으로 밟아 7년을 중국에서 공부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 정부에서 장학금 형식으로 월 2000위안을 주는데 역시 이걸 저축해 집에 보내거나 장래를 위한 밑천으로 마련한다. 물론 일부는 각종 명목으로 국가에 납부하는데 이렇게 하고도 월 1000위안 정도는 손에 쥘 수 있다고 한다.

그들로서는 상당히 큰 돈이다. 추가 벌이를 할 수 없는 이런 유학생들은 받은 돈을 쪼개 쓰는 것만이 돈을 버는 유일한 방식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