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존엄`을 최고 존엄이라 하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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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2020.06.19 16:28


북한이 6월 4일 김여정 담화문을 시작으로 한국에 대한 강경정책으로 돌변했습니다. 북한 내부에선 난리가 났습니다. 이 땡볕에 사람들 불러 모아놓고 연일 탈북자를 쓰레기라고 하며 “타도하라” “죽탕쳐버리자” 이러고 있습니다. 주성하TV를 끝까지 봐주시면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군중시위 저도 많이 해서 아는데, 저게 사진 한번 박으려고 아침 일찍 나와서 줄을 맞춰 서느라 3시간, 연습 하느라 두어 시간, 그러고 나면 당 간부들이 배때기 내밀고 나와 진행하고, 그리고 또 집에 가느라 한 시간. 아무튼 하루 내내 땡볕에서 고생입니다.

북한이 저렇게 생열을 올리는 이유는 최고존엄을 모독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삐라가 북에 가긴 했을까요.

김여정의 4일 담화문을 보면 첫 문장이 이렇게 시작됩니다. “5월 31일 ‘탈북자’라는 것들이 전연일대에 기여 나와 수십 만장의 반공화국 삐라를 우리측 지역으로 날려 보내는 망나니짓을 벌려놓은데 대한 보도를 보았다.”

‘날려 보냈다’가 아니라 ‘보도를 보고 알았다’는 건데, 아마 31일에 날렸다는 전단은 보지 못한 듯한 뉘앙스가 아닙니까. 그런데 왜 저렇게 난리를 치고 있습니까.

제가 동아일보 11일자 칼럼 ‘북한은 왜 강경정책으로 돌변했나’에서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해 보시면 됩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저렇게 군중시위하는 사람들이 탈북자들이 김정은을 모욕했다는 사실은 과연 알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이 과거에 최고존엄이 모욕당했다고 방방 떴던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9년 전인 2011년 6월이었는데, 그때 한국의 일부 예비군 훈련장에서 표적사격용 영점표적지에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사진을 인쇄해 사용했습니다.  이게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북한이 지금과 똑같이 펄펄 뛰었습니다.

군중시위 전 지역에서 하면서 때려죽이자, 찢어죽이자, 죽탕쳐 죽이자 그때 다 나온 얘기입니다. 군사적 보복하겠다고 펄펄 뛰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이비 국가인 북한 입장에서 김 씨 사진에 총을 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은 맞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전쟁이 일어나면 군복 앞에 김정은 사진 인쇄해 붙이고 돌격하면 북한군이 같이 총을 쏠 수 없기에 최고의 방탄복 아니냐 이렇게도 합니다.

우스개 소리이긴 하지만, 저라면 김정은 사진 붙이고 돌격하진 않겠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죽느냐 사느냐 문제인데, 제가 북한군이라면 총을 쏘겠습니다.

아무튼 북한 같은 사이비 종교 유사 국가라 보시면 되는데, 교주의 얼굴이 타 종교 신자들의 사격 표적이 됐다는 소식을 접한 어떤 사이비 종교단체의 반발이나 떠올리면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걸 어떻게 표현하냐 하는 방법상의 문제입니다. 북한이란 사회에서 “남조선 도당이 김 씨 일가의 초상화를 사격 목표물로 했다” 이런 말은 정말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모든 주민들은 집에 걸려 있는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를 쳐다보면서 저것들이 표적지가 되는 상상을 해볼 것인데 북한 입장에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인 겁니다.

북한에서 이걸 떠들면 떠들수록 잃는 것이 훨씬 많은데, 왜 저리 난리를 치지? 하며 저는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그때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군 대변인 성명, 군중집회 모두 ‘남조선 패당이 최고 존엄 모독했다’며 찢어 죽인다고 펄펄 뛰었는데 최고존엄만 나오지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북한 정보원에게 전화해서 물어봤습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거기서 우리 공화국기에 대고 총을 쏘니까 요즘 국경경비 엄청 세진단 말입니다. 보위부가 비상에 들어가고 전파탐지도 강화되고 난리입니다” 이러는 겁니다. 저는 그때 저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습니다.

북한은 주민들에게 최고존엄이 북한 국기라고 선전했던 것입니다. 그럼 그렇지요.

여담이지만 북한에선 싸움질하며 욕설을 퍼붓다 상대방에게 삿대질을 날리면, 그 상대방이 김일성 배지가 달려있는 가슴을 손바닥으로 떠받치며 “엇따 삿대질이냐”하고 반격하면 손가락이 쑥 움츠러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적들이 김정은 초상화에 총을 쐈다고 공개할 수 없는 겁니다. 그럼 지금 북한이 최고존엄 모독했다고 펄펄 뛰는 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일단 김여정은 실수했습니다. 탈북자들이 전연에서 삐라 날리는 것을 다 알게 됐고, 황해도에 날아온 삐라가 한국 심리전 부서가 아닌 탈북자들이 날려 보낸 것인 거 다 알렸습니다.
그러면 이 더위에 군중시위에 나서서 연설하는 사람들은 최고존엄이 어떻게 모독됐는지 과연 알까요?

그 시위에서 무슨 연설이 있었는지는 북한 매체가 알려주지 않으면 우리도 알 수가 없는데, 진짜 그 대목은 보도되지 않습니다. 왜 그러는지도 모르고 당에서 시키니 하루 종일 땡볕에서 분노한 척 표정을 짓고 타도하라 죽이라 외치는 겁니다. 어이가 없는 북한 체제의 한 단면이라 생각됩니다.


   
탈북민 06/21 04:55 수정 삭제
대학생들 시켜서 대남삐라를 맞받아 뿌린다고 하는데 돌대가리에 저질에 못배워서 하나는 생각하고 둘은 생각못하는 북한간부것들이 모색해났다는게 삐라종이에 피우다 만 담배꽁초들과 구역질나는 가래침까지 묻혀 보내면 탈북자들이 보내는 대북전단에 두배 세배로 갚아주는것으로 착각하는데 참 한심하지요.

그렇게 더러운 삐라를 남한의 누가 손에 주어서 찬찬히 읽어볼가요? 삐라를 보내 남한주민의 민심을 선동하려는게 아니라 쓰레기를 보내 남한내 거리와 산을 오염하려고 작심했나봐요.

이게 차마 서방에서 뭘좀 배웠다고 하는 여정이의 창안이 아니겠지요. 하긴 여정이가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라고 했는데 무능한 군부것들이 폭약을 지내 많히 써서 그 옆의 애꿎은 건물까지도 허물었으니 미개하고 못배운 깡통간부들을 가지고 국가가 정상적으로 운용안되니 정운이 심장마비 오는게 있을법도 하네요. 나라를 꽁꽁 닫아걸고 우물안에 개구리처럼 북한인민들을 21세기의 아마존원주민들보다 더한 미개인으로 만드니 똑똑한 간부원천이 있을리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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