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내의 유혹에 빠진 청소년 30여명 징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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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2020.09.07 17:48


이틀 전에 올린 영상에서 제가 북한의 가장 북부 국경인 온성에서 벌어진 끔찍한 학살극을 최초로 전해드렸습니다. 오늘은 이번에는 온성과는 정반대로 압록강 하구인 평북 신의주에서 벌어진, 만 14세, 15세 학생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 조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요즘 제가 김정은이 완전 광기를 부리고 있다고 계속 말씀드리는데, 신의주에서 지난달 20일 신의주 세관원 전부 체포해, 가족들은 농민으로 보냈다고 했습니다. 바로 그 신의주에서 역시 8월에 이뤄진 일입니다.

북한에 외부 영상 시청을 단속 통제하는 109상무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109연합지휘부입니다. 이 109상무가 신의주를 들이쳐서 학생들이 휴대전화로 한국 드라마를 돌려본 상황을 적발했습니다.

어느 학교냐면 신의주시 백사고급중학교입니다. 백사고급중학교는 북한에선 나름 꽤 알아주는 명문학교입니다. 제가 북에서 학교 다닐 때 한국으로 치면 장학퀴즈 비슷한 전국 알아맞히기경연을 하면 백사중학교가 항상 우승을 다투었을 정도입니다.

이 학교를 불시에 들이쳐서 한국 드라마 ‘아내의 유혹’을 돌려보는 것을 적발했습니다. 이 드라마가 2008년부터 2009년 사이에 SBS에서 129부작으로 방영한 것인데, 현모양처였던 여자가 남편에게 버림받고 가장 무서운 요부가 되어 예전의 남편을 다시 유혹하여 파멸에 이르게 하는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코에 점을 찍고 나타난 본처를 남편이 몰라본다는 억지 설정과 막장 전개로 기억되는데, 그럼에도 워낙 자극적이라 무려 37.5%의 시청률이 나올 정도로 중독성도 있습니다.

이 드라마가 이제야 북한에 들어간 것은 아닐 겁니다. 아마 어른들이 다 돌려보고 이제야 아이들이 볼 차례가 된 것 같은데, 놀랍게도 129부 전부가 돌고 있었습니다. 적발된 아이들은 선배들에게서 물려받아 서로 돌려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아이들의 나이가 고작 만 14세, 15세인데 북한은 가담자 30여명을 전부 체포해 처벌했습니다. 우리 같으면 미성년자로 훈방조치를 당할 것인데, 북한은 학생들을 체포해 형사소송법을 적용해 법정 형벌을 내렸고, 머리를 삭발시켜 노동교화 보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가족은 모두 농장과 탄광으로 추방했습니다. 이 학생들에게 드라마 파일은 전해준 선배들은 군에 가거나 사회에 나갔다 하더라도 전부 제대시켜 잡아온 뒤 역시 감옥에 보냈습니다. 더 엄격하게 처벌했습니다. 또한 연대적 처벌로 학교 교장, 부교장, 청년동맹 비서, 담임선생 등 학교 선생들을 역시 체포해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정말 아이들이 불쌍합니다. 사실 한국 드라마를 학생들이 몰래 돌려보는 것은 어느 학교에나 있는 일일 겁니다. 그런데 걸린 놈이 죄인이죠.

북한은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사람들을 밖에도 잘 나와 다니게 하지 못하게 하고 있고, 결혼식이나 장례식 있어도 50명 이상 참석 엄금, 2시간 이내 끝낼 것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올해 코로나 방학이 길어지니 집에 박혀서 뭐하겠습니까.

다 한국 드라마 돌려보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몇 달 전에 이미 영상을 제작해서 김정은이 코로나 방학을 하니 학생들이 한국 드라마를 돌려보는 바람에 이를 막겠다고 대학생과 고급중학교 졸업반 학생들은 개학을 해 끌어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학생들은 1, 2학년인데, 3학년인 졸업반이 학교에 끌려가 조직생활을 하니 그 밑에 애들이 본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번엔 아내의 유혹이 30여명의 10대 중반 청소년들의 인생을 망쳐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한국 드라마 김정은은 뭐 안보겠습니까. 자기는 다 보고 남들이 보면 이렇게 가혹하게 처벌하고, 예전에는 훈방으로 끝냈을 아이들까지 징역형을 보낼 정도로 광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동틀 무렵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광기가 새벽의 전조를 알리는 광기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주성하TV는 열심히 북한의 최신 정보를 퍼오고, 여러분들은 열심히 구독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