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공격 담당 북한 스키여단 참모장의 최초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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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2020.10.27 15:15

전라도 타격 담당 스키부대의 비밀

오늘은 베일에 감춰진 북한군 특수부대인 스키부대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북한군에서 스키부대 여단 참모장을 지낸 분을 만나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들었습니다.

전라도 타격 임무를 받고 훈련했던 북한 특수부대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주성하TV는 구독 좋아요도 좋지만 끝까지 들어주시면 감사합니다.

현재 한국에 살고 있는 이 분은 2006년에 탈북해 왔지만, 지금까지 언론에 나오지 않다가 나이도 들고 하니 이제야 자신을 노출했습니다. 한국에 온 분 중에 대좌 즉 대령 출신은 제가 알건데 이 분이 유일합니다.

이분은 중학교 5학년 때, 만 15세 때인 1977년에 특수부대에 뽑혀 가서 인간병기로 훈련받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중학교 어린 학생들 뽑아서 어려서부터 훈련을 시켰다고 합니다.

제가 얼마 전에 말했던 고향에서 맞아죽은 대남공작원 이야기했죠. 아마 그 사람도 10대 초반부터 훈련을 받았을 겁니다. 여기 뽑혀갈 때 집에 당일에 통보하고 뽑혀갈 정도로 극비부대였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전술, 사격, 단도조법, 격투기, 수영, 한국 무기 다루는 법 등의 훈련을 받았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땅에 있는 모든 것을 무기로 쓸 수 있게” 훈련받았다고 합니다. 개천에 가선 기관차 모는 법을, 순천비행장에선 쌍발기 비행기를 모는 법을, 정주에선 자동차 모는 법을 배웠고, 어린 소년들에게 담력을 키워주기 위해 시체를 파는 훈련, 15일 굶기 등 말하자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훈련을 시켰습니다.

그러나 1980년 임무 수행 중 분계선 부근에서 대전차 지뢰가 터져 조원 3명이 즉사하고, 그는 발에 큰 부상을 입고 몇 달을 치료받았습니다. 부상으로 몸이 편치 않자 당국은 그해 10월 그를 강건군관학교에 보냈는데 1982년 학교를 졸업한 뒤엔 654군부대로 불리는 산악스키 여단에 소대장으로 임명됐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2년 뒤 중대장, 다시 2년 뒤 대대 참모장 등을 거쳐 91년 여단 참모장까지 올라갔는데, 30세 여단 참모장은 북한군에서도 최연소였다고 합니다. 아마 그가 인간 병기 출신이어서 그런 것 아닌가 싶은데, 북한에서 특수부대는 한 급 높여 대우를 해줍니다. 가령 특수부대 대대장은 대좌인데, 이는 일반 보병부대 연대장 직급입니다.

그는 북한군에서 제일 나이가 어린 여단 참모장이 됐고, 1992년 장령 진급을 위한 필수 코스인 김일성군사종합대학 김정일군사연구원반도 4년 다닌 뒤 1996년 졸업했다고 합니다. 1991년에 상좌가 됐고, 34세 때인 1996년에 대좌로 진급했다고 합니다.

그가 소속된 여단을 북에선 경보병 부대라고 하죠. 그의 여단은 전쟁 시 태백산맥을 타고 내려와 소백산맥과 지리산맥을 이용해 전라도에 침투해 후방을 교란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합니다.

훈련할 때도 전라도 모형 축소판을 만들어 진행했지만, 전쟁이 나면 어떻게 움직일지는 극비라고 합니다. 여단 참모장실 옆에 기무과가 있는데, 거기 가면 콘크리트 50㎝ 두께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금고가 있는데 그 안에 전시 작전 명령을 담은 밀봉된 봉투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전쟁 시 여단의 구체적 활동 임무를 담은 봉투였는데, 자기도 참모장이지만 뜯어보지 못했고, 또 참모장하는 8년 동안 봉투가 바뀌지 않았다고 합니다.

스키 부대 구성은 독특해서 120명 중대가 4개 소대, 2개 타격대로 구성돼 있고 전쟁 시 1타격대는 중대장이 인솔, 2타격대는 정치지도원 또는 군사부중대장이 인솔한다고 합니다. 그러다 2000년 초반 그의 여단은 자강도로 이동해 군수기지 방어 임무를 맡았는데 한국의 특전사가 침투할 경우 ‘반특공대’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키여단은 매년 동계, 하계 훈련을 하는데, 여름에는 자전거로 이동하는 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자전거는 북한산 수성정치범수용소에서 생산되는 제비 상표의 자전거라고 합니다.

산에 이걸 메고 올라갔다 내려갈 때 산에서 자전거 타고 내려가는데, 중대마다 수리차가 따라다녀서 훈련이 끝나면 싣고 다닌다 합니다. 자전거만 지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68년식 경자동보총을 포함한 군 장비도 다 같이 갖고 다니죠.

겨울 훈련은 스키 타는 것인데, 여름에는 양덕, 맹산 쪽에서 훈련하지만 겨울에는 백두산이나 개마고원, 랑림산맥에 가서 훈련합니다. 한달 훈련 마치면 1000리 행군도 마치게 되는데, 산악 70%, 평지 30%를 이동한다고 합니다.

워낙 훈련이 치열하다보니 중대마다 평균 매년 1명씩은 죽는다고 합니다. 특히 스키훈련은 실수하면 무서운데, 스키에 배가 터지고, 머리 터지고 그렇게 죽는 겁니다.

그 자신도 우와즈라는 러시아제 지프를 타고 다니는 여단 참모장이었지만, 인민무력부 판정 때는 병사들과 똑같이 스키를 타고 이동합니다. 그러다가 1997년 백두산에서 훈련 중에 뒤따르던 무전수가 넘어지면서 24㎏짜리 무전기가 그의 뒤통수를 치고, 쓰러진 그의 손 위로 다른 병사의 스키가 지나가면 왼손가락 다 밟았죠.

그런데 완전 헬기도 들어갈 수 없는 산속이라서 병사들이 그를 업고 며칠 동안 깊은 눈길을 헤치고 삼지연비행장에 이송했다고 합니다. 여단 참모장이니 평양 봉화진료소에 옮겨가 치료를 받았지만 특발성 괴저로 왼손가락들을 모두 절단하고 하반신 마비도 풀리지 않아 결국 제대됐습니다.

고향에 와서 간부로 사는데, 딸이 탈북했는데, 보위부에 끌려가서 고문 받고 모욕 받으니 이 분도 탈북했습니다. 오던 기간 고생 많이 했는데 공안에도 잡혔는데 호송 중에 달리는 자동차에서 뛰어내리고, 수배 전단 떨어지니 연길에서 대련까지 거의 1000㎞를 백두산 산림지대를 타고 걸어왔는데 37일 걸렸다고 합니다.

조선족들이 보는 한글 지도를 구해서 군용지도가 아니니까 북두칠성을 기준으로 그 위에 걸어갈 노선 그리고 떠났는데, 경보병 여단 참모장 출신이니 가능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연길에서 대련까지 걸어온 탈북자는 아마 처음일 듯한데, 처음 만났을 때 걸음이 너무 빨라 놀랐는데, 경보병 부대는 1시간에 보통 행군 속도가 10㎞, 빠르면 12㎞를 군장 메고 이동한다고 합니다. 우린 맨몸으로 뛰어도 어려운데 참 대단합니다. 자, 이렇게 오늘은 베일 속에 감춰진 북한 스키부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만보자 10/30 21:41 수정 삭제
10년이면 강산이변한다는데 17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오늘날에 북한특수작전군이 전시 작전명령극비를 그렇게 쉽게 보관한다니 말도안되는 말같지않은 소리는 왜 하는건지 할일이 없으면 잠이나 자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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