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 일가를 위한 평양의 전용 땅굴 실태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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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2020.11.03 10:11

저번 시간에 제가 4.5cm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김정일 별장 전담건설부대인 제1공병여단 여단장 이야기 말씀 드렸습니다. 그 증언을 해주신 최태선 전 북한 공병국 소좌는 1960년대 말부터 김일성을 위해 만든 평양의 극비 지하 구조물 공사에 참가했던 산증인입니다.

제가 몇 시간 이야기 나누면서 많은 이야기 들었는데, 그중에서 많은 비중을 들여 물어본 것은 김 씨 일가의 유사시 도주로였습니다.

제가 제 유튜브에서 김 씨 일가 비상 도주로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때 했던 이야기들이 결국 진짜 공사를 했던 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부분 사실이었습니다. 대표적인 몇 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성하TV는 구독, 좋아요도 좋지만 끝까지 들어주시면 더욱 감사합니다.

평양의 김일성광장은 누구나 다 아시죠. 그런데 지하 약 200m에 ‘김일성광장’이 또 있습니다. 지하에 있는 것도 정식 명칭이 김일성광장입니다. 그게 어디 있냐면 저도 깜짝 놀란 것이 김일성대 밑에 있답니다. 저는 만 6년 이곳에서 대학을 다녔지만, 우리 대학 아래에 김일성광장이 있었다는 것은 나도, 또 동창 누구도 몰랐습니다.

이곳은 옛 주석궁, 지금의 금수산태양궁전과 연결돼 있는데, 가로, 세로가 100m 이상이고 높이는 12m라고 합니다. 전쟁 중이라도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할 수 있도록 이렇게 크게 건설됐답니다.

김일성대 교내 안에 있는 룡남산 김일성동상 바로 밑에 샘물터도 있고, 또 이곳 한쪽에 큰 암반을 그대로 두고 만찬장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길 폭격하면 김일성대 교정을 폭격해 대학생들을 죽였다는 비난을 받게 될 판입니다. 북한은 1961년부터 김일성을 위한 지하 대피로 공사를 착공해서 1969년에 지하 김일성광장을 완성시켰다고 합니다.

또 평양에서 산 사람들은 누구나 궁금했던 비밀이 있죠. 김일성대 앞 삼흥역에서 다음 대성산 낙원역까지 가보면 중간에 금수산태양궁전 앞에 광명역이라는 무정차역 하나를 지나는데, 지하철역이 17개 밖에 안 되는데, 이곳만은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럴 바에는 왜 지었을까 저도 계속 궁금했는데, 최태선 전 소좌의 말에서 비밀이 풀렸습니다.

전쟁이 발발하면 김일성은 주석궁에서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광명역까지 오는데, 이곳이 분기점입니다. 광명역에서 김일성 전용 기차역이 있는 평양 외곽의 형제산구역 서포역까지 연결된 통로, 최고사령부 야전지휘소로 알려진 철봉산특각으로 가는 통로, 중앙당사까지 가는 통로 등으로 터널이 연결돼 있다고 합니다.

평양에선 1968년에 지하철공사가 시작돼 1973년 천리마선이란 것이 완공됐는데, 그 지하철 공사 이전에 김일성 대피로가 먼저 뚫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건 지하철보다 김일성 지하 통로가 훨씬 아래쪽에 있다는 점입니다. 평양 지하철은 전쟁이 터지면 평양 시민 대피 공간이 되는데, 김일성의 땅굴은 더 아래 있기 때문에 대피한 평양 시민들을 인질로 머리에 이고 있는 모양새가 됩니다.

평양 지하철의 유일한 환승역인 전우역에 가면 에스컬레이터로 150m 정도 지하로 내려갑니다. 수직으로 보면 지하 100m 깊이에 지하철이 있는 셈인데, 내려가서 다시 숨겨진 비밀입구로 가면 거기서 다시 에스컬레이터로 150m 더 내려가 김일성 전용 땅굴이 나온다고 합니다. 땅굴 너비는 당시 김일성이 타던 포드 승용차 한 대가 지나갈 정도의 폭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평양에는 김 씨 일가만 이용하는 무수한 땅굴이 얼기설기 건설돼 있으며, 이것들의 입구는 대학교와 아파트, 병원 등과 연결돼 있어 폭격도 어렵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이 또 있습니다. 보통강구역에 있는 지하철 황금벌역 뒤에 40층 아파트가 있는데, 이곳은 유명 연예인들만 살아서 ‘예술인아파트’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앙당사에서 이 아파트하고 지하터널이 연결돼 있고, 김정일이 이곳을 이용해 예술인아파트를 계속 몰래 다녔다고 합니다. 이런 날이면 호위국이 ‘행사경호’라는 이름으로 아파트를 둘러싸고 교통을 통제했다고 합니다.

김정일이 왜 도둑처럼 땅굴로 연예인아파트를 굳이 연결했을까요. 뻔하지요. 데리고 사는 여자들에겐 특각 하나씩 주었지만, 여러 명도 성이 차지 않아 인기 여성 연예인들을 한 아파트에 모아놓고 마치 간식 찾아먹듯이 이 집, 저 집 다녔다는 말이죠.

지금도 평양의 미로 같은 지하땅굴을 관리하느라 숱한 군인들이 동원돼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병국에서 26년을 근무해 잔뼈가 굵은 최 소좌도 평남 덕천에 어마어마한 지하공사가 벌어졌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김 씨 일가 전용 터널을 건설한 뒤 많은 노병들이 덕천으로 갔는데 나중에 친구들을 만나 물어봐도 이 건설 내용만큼은 절대 말하지 않고 ‘무서운 굴’이라고만 하더라는 것입니다. 평양 지하구조물 건설 때는 비밀을 지킨다는 손도장을 찍긴 하지만 같은 부대 동료들 사이엔 비밀은 없었는데 덕천 공사 내용만큼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입을 다물더라는 것이죠. 간 사람들은 자녀들도 김일성대를 비롯한 최고의 대학에 보내줄 정도로 엄청 대우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현재 덕천에는 ‘폭풍군단’으로 알려진 북한군 특수전사령부가 주둔하고 있는데, 최 소좌는 아무리 특수부대라도 군부 시설이라면 친구들도 말 못할 정도는 아닐 것인데, 분명 덕천 승리산 아래엔 어마어마한 비밀이 숨어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게 뭔지 이것 역시 시간이 지나면 밝혀지리라 생각합니다. 김일성 시대에 이 정도였으니 그 이후 또 얼마나 많은 지하터널들이 만들어졌을까요. 오늘도 지금까지 들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