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미 항모 전단을 박살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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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2020.12.22 10:30

지난 10월에 열린 북한의 열병식 때 신식 무기 많이 나왔다고 언론이 많이 떠들었는데, 저는 솔직히 그 무기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고, 진짜라고 해도 성능이 믿을 만한지 알 수가 없습니다.

군사력은 군력입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같은 것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정확도는 떨어져도 멀리 갈 수 있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다양한 모든 무기 종류를 업그레이드 한다는 것은 440억 달러의 국방비를 지출해 세계 9위인 한국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다만 껍데기 정도는 북한도 만들 수는 있겠죠.

북한 군사력을 떠올릴 때마다 저는 지금 생각해도 웃긴 장면들이 많이 떠오릅니다. 오늘 그중에서 황당한 사례 하나만 이야기할까 합니다.

불과 5년 전에 있은 일인데, 그때도 저를 참 배꼽 빠지게 웃게 만든 훈련이 북에서 벌어졌습니다. 뭐냐면, 김정은의 참관 하에 미 항공모함을 공격하는 군사훈련이라고 진행했는데, 사진만 딱 봐도 얼마나 황당한지 설명이 가능합니다.

보십시오. 항공모함을 공격한다고 뜬 비행기가 1960년대 만든 미그 23입니다. 그런데 이 비행기엔 함정을 공격하는 미사일을 달지 못합니다. 그날 쏜 것은 사거리가 수 킬로미터에 불과한 공대지 로켓이었습니다.

전쟁이 나면 미국 항공모함은 북한 근처에 오지도 않고 저기 제주 앞바다에 떠서 얼마든지 공격합니다. 미 항공모함 하나가 움직이면 이지스함 몇 대가 따라 움직이는데, 각각 이지스함엔 북한 상공에서 미사일 200개를 포착하고 동시에 24개를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 이지스함을 한국도 3척이나 갖고 있습니다. 미사일도 요격하는 데, 그것보다 몇 배 느린 비행기는 그냥 밥이겠죠. 항공모함 전단이 들어오면 북한에선 비행기가 뜨지도 못합니다. 그런데 속도도 느린 고물 전투기가 항공모함 수㎞ 안에 접근해 장갑에 흠집도 내기 어려운 공대지 로켓을 쏜다?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그렇게 격침될 항공모함이면 미국이 왜 만들겠습니까.

북한은 항공모함에 미사일도 날릴 수 없습니다. 항공모함을 공격하려면 사거리가 수백km 이상인 대함 미사일이 필요한데 북한에는 아직 이런 미사일이 없습니다. 대함 미사일은 이동하는 군함을 타격해야 해서 높은 기술이 소요됩니다.

잠수함이 접근해 타격하는 장면을 보면 더구나 기가 막힙니다. 아니, 잠수함이 물 위에 떠서 눈앞에 섬을 항공모함으로 가정하고 어뢰를 발사하는데, 그게 가능한 상황입니까. 항공모함 함대엔 북한이 갖고 있는 그런 고물 잠수함은 수백km 안에도 접근할 수 없습니다. 그런 허접한 항공모함이면 왜 항모 함대 하나만 떴다고 하면 세계 모든 나라가 벌벌 떨까요.

항공모함 공격 훈련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돈키호테도 이런 돈키호테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북한 해군 장령들이면 그 정도는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도 옆에서 김정은 얼굴을 살살 곁눈질해 보며 좋다고 웃으니까 같이 웃어주는 모습을 보면 참 불쌍합니다.

속으론 어떤 생각을 하겠습니까. 이런 유치한 장단에 맞춰주며 말도 안 되는 훈련이라도 만들어 보여주어야 하는 자신이 참 불쌍하고 비참해서 짓는 쓴 웃음이 아닐까요.

어떤 이들은 천안함은 어떻게 당했냐 생각하겠지만, 쉽게 말하면 그땐 이쪽에서 그런 공격이 있을 줄 상상도 못할 때입니다. 아무리 천하의 장사라도 잘 때는 무방비 상태인 것입니다. 그리고 천안함은 1980년대 만들어진 해상 초계용 군함이라 전문 잠수함 잡는 군함도 아니고, 그 배의 소나도 매우 저렴해서 근거리밖에 관측 안 됩니다.

하지만 요샌 엄청 기술들이 발달했고, 특히 미군 항모는 최첨단 장비를 갖고 있죠. 전쟁이 터지면 눈을 부릅뜨고 보기 때문에 북한 함정은 항구에서 나오지도 못합니다. 미국이나 한국의 군사 위성과 최신 정찰기들이 북한 바다 위를 손금 보듯 합니다. 북한 군함이 어디로 숨겠습니까. 그냥 제물이 될 뿐입니다.

북한은 위성이 있습니까, 정찰기가 있습니까. 고작 쓸 수 있는 것이 낡은 레이더인데, 레이더가 가동하면 여기서 곧바로 전파를 역추적 계산해서 그 기지에 미사일이 날아가고, 방해전파가 가동됩니다. 설사 북한에 한두 개 레이더 기지가 살아남아 한국 함정 포착했다 칩시다. 그걸 명중시킬 미사일이 없습니다.

북한이 5년 전에 스텔스 함정 비슷하게 생긴 신형 미사일정이란 것을 자랑스럽게 공개했는데, 그 미사일정의 레이더 장비가 일본 후루노라는 회사가 생산한 어선용 레이더여서 망신당했죠. 이 레이더는 60키로까진 탐지하지만, 군용 레이더에서 필수적인 정확한 좌표를 찍는 능력이 안 되고, 더구나 방해전파를 보내면 곧바로 탐지도 불가능해지니 미사일을 어떻게 쏩니까.

그나마 북한 편인 중국의 군사 매체도 전쟁이 나면 북한 해군은 반나절이면 전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무튼 김정은이 하도 닦달질하니 장성들이 뭐라도 벌여 놓긴 했는데, 김정은은 정말 항공모함이라도 격침시킨 듯이 좋아서 웃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김정은의 정신상태고, 북한군의 현실입니다.

김정은은 정말 저렇게 항공모함을 격침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는지 저도 정말 궁금합니다.  아닌 것을 알면서도 만족하는 시늉을 지었다면 군대와 인민들을 속이기 위해 훌륭한 연극배우 역할을 수행한 것이 된 셈이죠.

6.25전쟁 때 동해에 오지도 않은 미군 중순양함을 격침시켰다고 거짓말을 하는 북한이 60년이 지난 지금도 거짓말로 연명하는 것을 보니 참으로 기가 막히지만, 요즘 김정은이 사람 죽이는데 몰두하는 것을 보면, 차라리 다시 군사놀이에나 몰두하는 것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