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김정은 비자금 수송차량 강제 압류
1,043 0 0
주성하 2020.12.28 10:16

오늘은 얼마 전에 일어난 사건, 중국 당국이 김정은의 비자금 수송 차량을 빼앗아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단독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한마디로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중국에 김정은의 달러를 강탈당한 사건입니다.

여러분, 대북제재 때문에 북한이 정상적인 금융망을 운영해 송금을 하지 못하게 된 사실은 다 아실 겁니다.

그래서 북한이 내놓은 대응 방법이 현금을 들고 다니는 것입니다. 외국에 물자를 수출해 번 돈, 또 해외에서 활약하는 무역일꾼들이 벌어들이는 달러는 현찰로 바꾸어서 북한에 차량으로 들여갑니다. 김정은의 현금수송 차량을 도입한 것입니다.

중국과 해외에서 보낸 돈은 어디에 모이냐. 이것 역시 제가 최초로 공개하는 사실인데, 단동에 있는 북한 영사관에 모입니다.  단동 영사관의 한 방에는 아무 것도 없고, 그냥 텅 빈 방 하나 만들어놓고 여기에 달러와 인민폐를 가득 채워놓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는 특히 미국이 알 필요가 있습니다.

영사관의 방에 현금으로 모았다가 일정하게 차면 차로 실어 가는데, 이게 예전부터 있던 일은 아니고 올해 4월 말경부터 시작됐습니다. 한 주에 2~3번 정도 차량이 운행되는데, 한번에 얼마씩 운반하는지는 그때그때 다릅니다.

그런데 9월 중순에 돈을 나르는 차량이 중국 당국에 의해 압수됐습니다. 돈까지 다 빼앗겼는데, 11월까진 그 차를 풀어주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은 한 푼이라도 아쉽죠. 10월 북중 무역은 작년 10월보다 99.4% 줄어든 166만 달러에 그쳤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입니다. 여기에 얼마 벌지 못한 달러까지 빼앗겼으니 김정은이 환장할 일이고, 또 이게 막히면 이후에도 달러를 들여 못가니 또 환장할 노릇이 아니겠습니까.

중국이 왜 그랬을까요. 식량도 주고 원유도 주고 하면서 북한의 뒤를 봐주는 모습과 김정은의 달러를 빼앗아 버린 장면이 어울리진 않죠.

그런데 중국은 옛날부터 그랬습니다. 북한이 기분 나쁘게 놀면 제재를 했습니다. 북한이 2017년에 핵실험을 두 번이나 하자 화가 난 중국이 미국의 대북제재에 동참해 단둥세관에서 북한 물자를 다 압수한 적도 있습니다. 그때 북한이 중국을 엄청 비난했죠.

이번 9월에도 중국이 볼 때 뭔가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돈을 빼앗아 경고를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북중 관계가 겉으로 보기엔 좋아보여도 내부에선 치열한 기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에서는 왜 외화 현금을 갖고 갈까요. 그 돈으로 물자를 구입해 들여가면 되는데 왜 하필 달러와 위안화를 갖고 갈까요. 현재 물자를 들여가는 권한은 극히 몇 개 기관에만 주었습니다. 기본생필품과 특수물자만 반입이 허용돼 있습니다.

물자를 사 들여가면 좋겠는데, 그 물자는 김정은에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김정은에겐 현금만이 필요합니다. 궁핍할수록 달러를 쌓아두고 있다가 나중에 필요할 때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해외에서 김정은과 그 식솔의 호화생활을 보장하는 식료품과 사치품이 계속 들어가는데, 이런 것도 다 현금을 던져주어야 합니다. 언제까지 대북제재가 계속 이어질지 모르니 김정은은 한 푼이라도 더 꿍쳐놓으려 애를 쓰는 겁니다.

그리고 사실 돈을 외국 은행에 숨겨놓으면 쓰기가 훨씬 편안합니다. 해외에서 바로 결제를 하면 되니까요. 대북제재로 현금 거래가 막혀도 차명 계좌를 굴려서 돈을 숨겨놓는 것, 북한이 매우 잘 하는 일입니다. 반면 북한에 들어간 달러와 위안화는 쓸 때 또 갖고 나와야 합니다. 차로 싣고 들여갔다가 다시 싣고 나와야 하는 것이죠.

그럼에도 돈을 굳이 현금으로 들여가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제 생각입니다만, 믿을 놈이 없어서 아니겠나 싶습니다. 차명으로 숨겨두었다 누군가 미국에 제보하면 방코델타은행 사건처럼 한꺼번에 빼앗기죠.

심지어 중국도 믿을 수 없습니다. 제가 듣기로도 북한이 중국 은행에 숨긴 차명계좌가 여러 개 이미 중국 정부에 의해 동결됐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차명계좌를 굴리려면 관리자가 있어야 하는데, 제가 저번에 생방송으로 전해드린 노동당 39호실 간부처럼 한꺼번에 빼서 달아나면 또 한방에 크게 잃게 됩니다.

그러니까 도무지 믿을 놈이 없다보니 현금이 생기면 자기 옆에 끼고 있어야 그게 확실한 내 돈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김정은의 처지가 정말 안됐습니다. 명색이 한 나라의 지도자인데 돈을 믿고 맡길 놈조차 없는 그런 상황이 지금의 김정은의 처량한 신세를 잘 보여주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