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민들이 5G로 인터넷과 유튜브 보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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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2021.01.04 18:01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이달에 민주당에서 끝내 ‘대북전단금지법’을 발효했습니다. 이를 둘러싸고 북한에 진실을 알리는 통로를 차단한다는 비판과 동시에 한국 국민의 안전만 위협하지 실효성은 높지 않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엔 대북전단금지법을 반대합니다. 만약에 정부에서 정 필요하면 법이 없어도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데, 굳이 법까지 만드는 것은 정부와 여당의 무능, 즉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무능함 때문이라고 봅니다. 더구나 김여정이 만들라고 한 뒤 저리 열심히 만든 것을 보면 자존심이 너무 상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대북전단보다 훨씬 더 효과가 큰, 수십 배, 수백 배 이렇게 숫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히 김정은 체제를 뒤흔들 방법도 머잖아 나올 것 같습니다. 주성하TV는 구독, 좋아요도 좋지만 끝까지 봐주시면 더욱 힘을 얻습니다.

제가 몇 년째 관심을 갖고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기술이 하나 있습니다. 심지어 북한 동해 상공에서 시험까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뭐냐면, 올해 7월 구글은 아프리카 케냐에서 공식적으로 처음으로 성층권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일명 ‘룬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는 9년 동안 기술개발과 함께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등의 상공에서 실험을 거쳤습니다.

이 기술의 핵심을 요약해 설명하면 고도 2만m 성층권에 태양열로 운영되는 비행풍선을 띄워 아래에 인터넷 신호를 송출한다는 것입니다.

케냐에 도입된 현재까지의 기술로 볼 때, 영하 82도까지 견디는 비닐 풍선에 75㎏ 무게의 태양광 패널과 안테나를 장착하고 2만m 상공에 올립니다. 풍선은 세로 24m, 가로 약 11m 정도 크기인데, 대기권의 영향을 받지 않는 태양열 발전을 통해 외부 동력 없이 약 200일 이상 상공에 머물 수 있습니다.

이 풍선 하나가 지상에 4G 이상의 인터넷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면적은 1만㎢가 넘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만 띄워도 평양과 인근 시민 200~300만 명이 인터넷도 할 수 있고, 유튜브도 보고, 넷플렉스도 보게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평양 사람들이 휴대전화, 노트북 등을 통해 인터넷과 유튜브를 보기 시작한다고 가정해보십시오. 이게 대북전단의 위력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북한을 움직이는 핵심 세력들이 진실을 알게 되면 북한 체제는 걷잡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이 풍선 격추시킬 수 없습니다. 왜냐면 북한에 2만 미터나 올라가는 비행기가 없습니다. 투명한 비닐풍선과 태양광 패널은 레이더에 잘 잡히지도 않아 미사일로 격추할 방법도 없습니다.

이런 풍선 하나의 가격이 수만 달러라고 합니다. 몇 만 달러로 1년 내내 평양 상공에 인터넷을 내쏘는 풍선을 띄울 수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기술은 있는데, 과연 이 프로젝트 기술을 갖고 있는 구글이 응할지는 의문입니다.  그러나 걱정 마십시오. 다른 경쟁 기술들 급속히 성장하는데, 페이스북은 풍선이 아니라 성층권에 태양광 드론을 띄우는 것을 시험 중입니다.

또 손바닥 절반만한 기기만 있으면 위성에서 인터넷 신호를 받는 기술도 나왔습니다. 라디오 전파를 통해 인터넷이나 영상 신호를 송신하는 기술도 개발됩니다. 기술이 있으면 언젠가는 운용될 날이 있을 것이라 봅니다.

저는 북한의 안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기는 너무나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 과학기술에 있다고 봅니다. 북한 체제를 70년 넘게 지탱해왔던 통제의 방식과 수단이 빠르게 변화하는 과학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과거 사례는 많습니다.

1980년대부터 한 20년 동안 북한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기기는 비디오테이프 재생장치뿐이었는데, 이건 부피가 큽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퍼진 DVD 기계도 딱지를 붙일 수 있고, 또 검열하기 전에 아파트 전원 차단하고 들어가면 기계에서 보던 CD 뽑을 수 없어 다 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2005년부터 중국에서 들어가기 시작한 노트텔은 CD는 물론 USB를 꽂아 재생할 수 있으며 가격도 100달러 미만으로 저렴해 보위부가 골치를 썩였습니다. 단속을 해도 순식간에 감춰놓기 때문에 적발이 힘들었고, 배터리로 보기 때문에 전기를 차단해도 CD나 USB를 뽑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노트텔의 CD룸엔 북한 영화를 넣고, 한국 영화는 USB를 꽃아 보다가 단속반이 뜨면 USB를 숨기고 북한 영화를 CD로 보았다고 우기면 됐지요. 요즘 퍼지는 MP4, MP5는 영화 수십 편이 담긴 마이크로SD칩이 손톱만합니다. 걸릴 것 같으면 그냥 씹어 먹으면 끝입니다. 손전화나 판형 컴퓨터로는 동영상이나 불륜 소설 이런 것들을 서로 전송해 주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태양열 전지판이 대거 들어가면서 나라가 전기를 주지 않아도 사람들은 이런 기기를 다 봅니다. 이걸 어떻게 보위부가 다 막습니까. 급격히 변화하는 세계의 과학기술을 보위부가 무슨 수로 이걸 따라갑니까.

아니, 따라갈 생각도 없을 겁니다. 사실 한국 영화 드라마는 보위부 사람들이 제일 많이 보죠. 아마 인터넷을 쏘는 위성만 북한 상공에 뜨면 보위부 사람들이 제일 좋아할 겁니다.

인터넷을 하게 되면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이 전국의 호화별장들에서 여러분들의 고혈을 짜내 어떻게 호화 호식하는지도 다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주성하TV만 찾아봐도 북한 체제의 모순과 함께 어떻게 해야 김정은 체제가 가장 아파하는지 다 알지 않겠습니까.

김정은 체제에 가장 아픈 치명타를 줄 수 있는 구글의 룬 프로젝트, 시원하게 북한 상공에서 시험해 봅시다. 이미 동해에서 했다는데 몇 년 안에 평양 상공에 5G 인터넷을 내보내는 풍선이 떠있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