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장충성당의 미스터리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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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2021.01.25 10:21

오늘은 평양에서 아주 미스터리한 공간인 장충성당의 비밀을 한번 까밝힐까 합니다. 북한은 주체사상 이외의 다른 사상이나 종교이념들에 대해서는 불온사상, 퇴폐이념, 반동철학 등으로 매도하면서 관련도서들은 모두 회수하고 유포를 철저히 막아왔습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듯이 대외적인 선전을 하고 있고, 그걸 보여주기 위한 세트장도 만들어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평양에 교회 몇 개가 있는데, 해외에서 간 사람들이 기독교인이라고 하면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에 데리고 가고, 천주교인은 장충성당에 데리고 가며, 그 외 동방정교회 성당이라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봉수교회와 장충성당은 1988년 지어졌고, 1989년에 칠골교회가 건설됐는데, 이는 당시 북한이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준비하면서 전 세계에서 몰려올 참가자들에게 북한이 종교의 자유가 있는 듯이 보여주기 위한 선전장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한국에서 대북지원 등의 이유로 천주교인들이 가면 장충성당에 데리고 갔습니다.

장충성당은 대동교를 통해 대동강 남쪽으로 건너와 15분 정도 차로 달리면 김형직사범대학이 있고, 그 길 건너편 골 안에 건물이 있습니다. 이 자리는 1934년 건설됐던 선교리성당, 이후 대신리성당이 있던 곳인데, 김일성이 해방후에 와서 1949년에 없애버렸습니다.

그랬다가 다시 복원했다는 것인데, 북한 당국은 북한 내부 천주교인들의 헌금으로 이 성당이 복원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무슨 멍멍이 소리인지 참 말도 안 되죠. 천주교인이라고 밝히면 북한에서 살아남아 있었겠습니까.

아무튼 최근까지도 장충성당에 가면 신부도 있고, 신자도 있습니다. 이렇게 가짜로 동원된 신자는 통전부 간부 아내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장충성당이 세워지고 아마 처음으로 가서 미사를 드린 외부인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문규현 신부와 임수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임수경은 천주교신자로 수산나라는 세례명도 있는데, 1989년 7월 방북한 임수경과 그를 데리고 오기 위해 간 문규현 신부가 8월 13일 장충성당에서 미사를 한 기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장충성당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요. 저는 이 장충성당이 뜻밖에도 김정일 시기 대남공작원과 북한에 포섭된 해외 간첩들을 위한 숨겨진 아지트였다는 정보를 받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의아하시죠. 저 역시 하필 왜 장충성당에서 그런 일을 하지 의아합니다.

대남공작원이나 간첩은 초대소라는 곳에 머물면서 휴식도 하고 공작 총화도 하고, 새 임무를 받으면 되지 왜 장충성당이 활용되는지 잘 모르겠거든요.

그런데 이 정보를 알려준 사람은 제가 아주 신뢰하는 사람입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1990년대 김정일이 대남간첩들에게 직접 임무를 줄 때 장충성당을 자주 활용했다고 합니다.

2000년대 초반 김정일이 몰래 이곳에 나왔는데, 그것도 모르고 공교롭게 장충성당에 인민군 하사관 6명이 훔쳐갈게 없나 들어왔다가 잡혀서 보위사령부에서 간첩인지 본다고 혹독하게 조사를 받고 결국 함경남도 금야군에 있는 인민군 교화연대에 끌려간 사건도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장충성당이 김정일이 대남간첩을 만나는 아지트였다는 정보는 한 명에게 들은 이야기고 가서 취재를 할 수 없으니 진위여부에 대해 제가 장담은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장충성당에 대한 의문의 시선은 저만 가지고 있을 필요도 없고 해서 우리가 감시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오늘 밝힙니다.

저도 장충성당 옆을 몇 번 지나쳐 봤습니다. 물론 안에 들어가진 못하고 겉만 봤습니다. 그런데 그 성당이 조금 큽니다. 위성사진으로 봐도 건물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고, 큰 교회 본 건물이 있고, 옆에 부속건물들이 여러 개 있는데, 사제관이 있고 천주교 협회 사무실 이런 건물이라 합니다.

그런데 북한에서 신부가 왜 사제관에서 살겠습니까. 집에서 가정생활을 하죠. 제가 대학에 다닐 때 김일성대 역사학부 종교학과 교수들이 외국에서 종교인이 오면 목사인척 나갔습니다. 다 노동당원이면서도 목사, 신부인척 했죠.

그래서 저는 성당 본 건물이 아닌 사제관이나 협회 사무실 지하 어디에 김정일의 비밀 아지트가 있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만약에 이곳이 그런 곳이라면 김정일은 왜 초대소를 쓰지 않을까요.

그야 제가 본인이 아니니 모르겠지만 간첩들 만나 고해성사 받는 기분을 느껴보거나 영화처럼 교회에서 접선하는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거나 순결을 강조하는 천주교 성당 아래서 방탕하게 놀아 천주교를 능멸하고 싶다거나, 또는 해외에서 온 간첩들을 의심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만나고 싶다거나 아무튼 그런 이유가 있겠죠.

또 유사시 미군이 성당은 폭격하지 않을 거니 그 아래를 파서 숨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해 지하 궁전 만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김정은은 장충성당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장충성당이 과거 간첩들의 비밀 아지트였다면, 지금도 우리 주변에 장충성당을 그리며 살고 있는 간첩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북한이 과거 해외 종교인들에게 미인계 잘 썼다는 소문도 많죠. 양심선언한 사람도 없고, 제가 본 것도 없어 저는 그렇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요즘도 보면 북한에 가서 미인계 당해 매수된 듯한 인간들이 종종 보입니다.

한국이나 미국 국적이지만, 하는 짓은 북한 선전 앵무새 역할을 하는 인간들이 좀 있는데, 이런 인간들은 양심도 없고 주변 사람들 보기 부끄럽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걸 어쩝니까. 요즘 코로나로 북한에 들어가지 못해 접대를 못 받으니 말입니다.

남쪽에서 주성하와 같은 사람들 공격해서 공로를 세워야 북한에 가서 “내가 열심히 싸웠다”고 생색을 내고 대접받을 것인데, 코로나로 갈 길이 막히니 요즘 이런 인간들도 조용한 거 같습니다. 물론 그래봐야 저는 조금도 기가 죽진 않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