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감수한 김정은, 수천 만 달러 태워먹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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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2021.01.28 18:01

제가 지난달에 중국이 김정은의 현금 수송차량을 빼앗았다는 정보와 또 코로나를 막는다면서 황당한 방침을 하달했다는 내용의 유튜브 방송을 했습니다.

황당한 방침은 모든 수입물자는 자외선 소독을 마친 뒤 80도 보온창고에 40시간을 보관한 뒤 출하창고로 다시 옮겨 14일 동안 방역결과를 지켜보고 아무 이상이 없다고 확신이 든 다음에 이동해야 한다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방송은 그 두 방송의 연장선에서 이야기하는 북한에서 벌어진 황당한 일들입니다. 김정은이 비자금 수천 만 달러를 홀랑 태워먹을 뻔한 일도 벌어졌다고 합니다. 주성하TV는 구독 좋아요도 좋지만 끝까지 들어주시면 힘을 얻습니다.

제가 알아보니 80도 보온창고를 모든 세관과 항에 11월 중에 세우라는 지시는 떨어진지 몇 달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관문인 신의주세관 같은 곳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그런 내용이 지침으로 하달돼 80도 유지하는 창고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방침이 하달되기 전까지는 크게 만들지는 못하고 그냥 차 한 두 대 분의 물자가 들어갈 수 있는 작은 크기로 지었습니다.

신의주세관원들을 8월에 숙청하면서 김정은의 6촌 누나인 김영주 손녀딸을 비롯한 몇 명만 살려두고 나머지는 잡아갔는데 그 모자란 인원들은 북부 지역의 다른 소규모 세관에서 충당했는데 사실 혜산, 칠성, 회령, 남양 이쪽의 세관원들은 외부와 연결된 끈이 더 많습니다.  앞으로 비밀은 더 많이 새나가게 될 것 같은데, 아무튼 이들은 신의주 세관에 오자마자 방역지침을 지킨다면서 생노가다에 동원됐습니다.

그런데 모든 물자를 내려서 풀어놓은 뒤 창고에 넣고 자외선 소독을 하고 또 이동시켜 80도 창고에 넣고 하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북한의 관문이라는 신의주 세관에서 처리할 수 있는 물동량이 하루 트럭 한두 대 정도밖에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9월에 당 창건 75주년 행사를 맞아 전 세계에 파견된 북한의 무역일꾼들, 외교관들이 상납하는 돈이 단둥 북한 영사관에 도착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액수가 많았죠. 제가 만 단위까지 밝힐 수 있는데, 너무 정확하게 밝히면 단둥 영사관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적당히 말하겠는데, 달러로 계산하면 5천만 달러 훨씬 넘고 1억 달러는 안 됩니다. 북한의 올해 공식 수출액을 훨씬 넘는 돈인데 아마 어디 숨겨두었던 돈이나 아니면 불법 무기 거래, 마자로 시작되는 약 거래, 위폐 유통, 또는 해커들이 털어낸 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돈을 단둥 영사관에서 자루에 담아서 이송차량인 단둥영사관 소유의 소형버스로 신의주 세관으로 넘겨왔습니다. 이거 넘기고 얼마 안 돼 김정은의 이 비밀자금 이송 버스가 다시 움직이다가 시진핑에게 압류가 된 것입니다.

아무튼 어마어마한 양의 달러와 위안화 뭉치가 넘어왔는데, 이걸 소독방법절차에 따라 소독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소독방법절차를 북에선 방역지도서라고 합니다. 지금은 김정은의 지침이 80도에서 40시간인데, 당시엔 방역지도서에 80도에서 8시간으로 돼 있었다고 합니다. 그걸 위반하면 사형을 하고 막 가차없이 처벌하니 당연히 외화들을 자루에서 막 꺼내서 쫙 펼쳐놓은 뒤 80도 창고에 넣어두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잘 모르겠지만 돈을 80도에 8시간을 두면 너무 말라버려서 부스러질 수 있다고 하네요. 나뭇잎 같은 것도 해가 쨍쨍 나는 날에 밖에서 마르면 조금만 손을 대도 부스러지지는, 그와 유사한 상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몇 시간이 되니 돈이 막 우글우글 말라가고, 조금만 두면 확 불이 탈 것 같았다고 합니다. 이때 세관에 비상이 걸렸죠. 이 어마어마한 돈이 타버리면 세관원들 숙청된지 한 달 만에 새로 온 세관 사람들 또 숙청될 판입니다. 그렇다고 탈거 같다고 꺼내면 또 방역지침 위반한다고 또 숙청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가운데 제발 타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죠.

다행히 8시간이 지나도 타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폐가 너무 말라서 이거 묶어서 툭 치면 부스러지는 것입니다. 정말 겨우겨우 또 묶었는데, 이런 지폐는 이미 상태가 좋지 않은 부류에 들어갑니다.

북한 암시장에서도 지폐가 빳빳한 새 것이면 제 가격을 쳐주지만 상태가 좋지 않으면 10%쯤 할인해 거래되는데, 방역지도서 대로 소독한 달러와 위안화 지폐가 딱 그 상태가 된 것입니다. 설마 김정은이가 암시장에서 달러를 바꾸지는 않겠지만 이걸 누구한테 주면 받는 사람은 사실상 90% 가치만 받는 셈이 됩니다.

아무튼 신의주 세관 사람들은 명이 10년은 감소했을 것 같습니다. 그거 태워먹었다가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들이 벌어졌을 판입니다. 그래도 그 달러뭉치가 확 타버렸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거 불타면 아마 김정은은 화병이 나서 명이 10년은 감소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이런 일이 그때에만 일어났겠습니까. 황당무계한 방역지침 때문에 오늘 이 순간도 북한에선 이런 코미디가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내년 통일부 예산을 보면 코로나 대응을 비롯한 보건·의료 협력 등 남북 민생협력 분야 예산이 올해보다 13.7%, 액수로는 620억 원 증액이 됐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백신 갖다 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남조선 괴뢰들이 준 것은 믿을 수 없다면서 이걸 또 80도에서 40시간 가열하는 촌극이 벌어지지 않을까요.

물자를 주더라도 상대가 얼마나 황당한 자인지는 알고 줘야지 그 아까운 것들을 망치게 놔두면 안 되겠죠. 오늘 막대한 달러까지 태워먹을 뻔한 황당한 일화를 통해 멍청한 김정은이 만든 방역지도서란 것이 존재하는 한 북한은 줘도 받아먹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당국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