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대상으로 본 탈북남성의 경쟁력과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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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2021.03.16 15:23

지금까지 북한에 대한 이야기만 쭉 해왔는데, 오늘은 한 탈북 청년이 저에게 털어놓은 속상한 이야기를 듣고 이건 한번 영상 만들어 올려야겠다 싶어서 결혼을 주제로 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한마디로 한국 여성과 연애하다가 차였다는 것인데, 탈북자여서 그런 일이 생겼다고 믿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일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죠. 탈북 남성이 한국 여성과 연애하다가 처가에 갔는데 결사반대해서 결혼하지 못했다는 말은 제가 한국에 와서부터 들었습니다. 20년 전에도 그랬습니다.

지금도 그런다고 하니까, 제가 오늘은 탈북 남성들에겐 “당신들에겐 이런 장점이 있으니 힘을 내라” 이런 메시지 전하고 싶고요, 탈북 남성과 연애를 할지 모를 한국 여성들에겐 “이런 장점도 있으니 한번 생각해 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습니다. 심각한 이야기 아니니 눈과 귀에 힘 빼고 보고 들으세요.

사실 탈북여성에 대한 이미지도 옛날보단 지금이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느끼는데, 이만갑을 비롯한 종편 프로그램들이 이미지 개선 많이 해줬습니다. 그걸 보고 “아, 탈북여성들도 장점이 많구나” 이런 이미지 만든 겁니다. 하지만 남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없죠. 제가 오늘 팔을 걷어붙이고 탈북 남성 홍보를 하겠습니다.

탈북 남성의 장점 첫째는 시월드가 없다는 것입니다. 일반화시키기 어려우니 간혹 있기는 하지만 대개는 없습니다. 제가 40~50대 여성이 많이 참가한 어느 강연에 가서 이 이야기를 하니 모두 박장대소를 하면서 “그거 하나면 얘기가 끝”이라고 하더군요.

탈북 남성이 한국에 몇 년 정도 혼자 살아서는 이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겁니다. 저도 거의 20년 사니까 시월드의 이미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탈북 남성들은 이해를 못해도 강제로라도 알아두세요. 여러분들은 시월드가 없다는 어마어마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것만 해도 대기업 입사했다 이렇게 생각해도 돼요. 대기업 다니며 시월드 있는 남자보다, 중소기업 다니며 시월드 없는 남자 선택할 여성들이 많거든요.
여성분들은 공감 안 되나요? 아직 혼나보지 않았나 보군요.

탈북 남성의 장점 둘째는 데릴사위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건 첫 번째와 연관되긴 하는데, 요즘은 자식 적게 나아서 딸만 있는 집 많아요. 그런데 탈북 남성은 가족이 없어요. 이런 청년 데려다 잘 대해주시면 아들을 공짜로 얻는 겁니다. 제가 1월에도 딸만 있는 집에 장가가는 탈북 남성의 결혼식에 갔는데, 그 집에선 이미 아들처럼 여기고 있더군요.

탈북 남성의 장점 셋째는 여성에게 충성을 다 한다는 겁니다. 정황 증거로 보면 시월드도 일가친척, 형제도 없으니까 가족은 아내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마마보이가 될 일도, 시댁 간섭에 골치 아플 일도 없고, 그냥 아내 그리고 태어날 자식이 유일한 내 혈육이고 내 편입니다. 그러니까 가족에 대한 충성도가 상당히 뛰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니 일반화하면 안 되겠죠. 그냥 대개 그렇다는 것이고, 나중에 주성하 이야기 듣고 탈북 남자 골랐더니 꽝이더라, 책임지라 이러면서 찾아오진 마십시오. 농수산물시장에 가서 때깔 좋은 과일을 골라도 벌레 먹은 걸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걸 상인이 어떻게 책임집니까.

자, 네 번째 장점 넘어가겠습니다. 살다 보면 이혼하는 경우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주변에서 보면 이혼한 탈북 남자들은 대개 쿨하게 재산 여성들에게 다 주더군요.

한국 가정은 대개 이혼 소송으로 가서 재산분할도 하는데, 탈북 남성들은 재산 분할하는 것은 쪼잔하다고 여겨 멍청한 것인지는 몰라도 그냥 다 주고 나오는 친구들이 많아요. 아직 여기 물이 덜 들고, 북한은 가부장적 사회인데, 가부장적 사고방식에도 약간 장점이 있는 게 남자는 여자를 책임져야 한다 뭐 이런 사고구조를 장착하고 있는 거죠.

물론 이것도 제가 봤을 때 그런 경우 참 많다는 것이지 일반화는 아닙니다. 그런데 솔직히 자본주의에서 20년 산 저도 결혼했다 이혼하면 다 줄 것 같아요. 그렇다고 눈이 반짝반짝해지는 여성 시청자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나중에 또 늙어가고 병들면 저도 쪼잔해질지 몰라요.

그리고 이건 화가 날 분들도 많아서 말할까 말까 하다가 하는데, 사실 젊어서 오면 탈북민들이 특혜가 좀 있지 않습니까. 그중에는 대학도 쉽게 갈 수 있는 특혜도 있는데, 그러다보니 탈북 남성들의 학벌이 의외로 꽤 괜찮습니다.

서연고 서성한 여기가 꽤 많고, 거기가 아니더라도 인서울 괜찮은 데 졸업장 많습니다. 물론 졸업장만큼 능력은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솔직히 사실입니다. 그래도 탈북한 정신력이 있어서 어디 갖다 놔도 잘 버티고 삽니다.

자, 이 정도만 이야기해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더 필요할까요?

물론 제가 오늘은 단점은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단점도 당연히 있죠. 가부장적인 북한물이 쉽게 빠지지 않아 머리는 이해해도 몸이 안 따라가는 그런 것도 있고, 문화가 전혀 다른 곳에서 살다보니 여성과 대화가 잘 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월드 없다는 건 장점도 되지만 물려받을 재산도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오늘은 장점만 말하는 방송이니 장점만 기억하세요. 그중에서도 “시월드 없는 사람들이다. 확실한 내편이 가능하다” 이것만 기억해도 됩니다.

이 방송 보고 진지하게 상담하는 여성이 많다면, 탈북여성 결혼정보회사는 많은데, 탈북남성 결혼정보회사 차려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습니다. 재미있었다면 구독 좋아요로 응원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nojam 03/17 15:07 수정 삭제
시월드가 없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걸 궁극적인 목표로 해야죠. 그리고 가부장적 사고방식의 장점은 그쪽 생각이고 대부분 여자들은 책임져주면서 자신의 권리를 세우는 가부장보다 여성에게 동등한 권리(의무도 수반됩니다)를 주는 걸 원합니다. 이러니까 아무도 안 좋아하지 싶은 내용이네요. 본인의 가부장적 마인드를 버릴 생각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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