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회고록에 등장하는 김일성 주물기 전담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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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2021.05.11 02:03

오늘은 김일성의 사생아 김현을 주제로 말씀드릴까 합니다. 제가 단독으로 입수한 김정일 회고록에 보면 김일성이 아주 허물없이 대했고, 김일성을 마시지 해주었던 간호사가 두 번이나 길게 나옵니다. 이름까지 나오는데, 한낮 간호사를 위해 김정일이 이렇게 긴 분량을 할애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의 조카였고 1997년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에게 피살된 이한영 씨의 회고록을 보면 1971년 김일성과 제갈이란 성을 가진 담당 간호사와 사이에서 사생아가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1971년에 김일성이 사생아를 낳고, 같은 해 5월 10일에 성혜림도 김정일의 아들 김정남을 출산했습니다. 환갑 나이인 김일성과 갓 서른 살에 접어든 아들이 동시에 ‘불륜’으로 아들을 얻은 것이죠.

이한영의 수기에는 김현에 대해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이 ‘장현’이란 가명으로 자신의 호적에 올려놓았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은 1979년 2월 모스크바에서 자신과 동갑내기이자 조카가 되는 정남과 함께 지냈고, 그해 9월부터 모스크바에서 공부했으며 김일성의 담당 간호사였던 그의 생모는 장현의 이모로 둔갑시켜 함께 지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일의 주변에서 자랐고 많은 비밀을 알고 있는 이한영이 이렇게 말했다면 거의 맞을 겁니다. 그럼 그 간호사가 누구일까. 김정은에겐 삼촌이 될 이 김현이란 아이는 이제 50세가 됐을텐데 어디에 있을까요.

김정일 회고록에 등장하는 김일성의 담당 간호사의 이름은 순복이었습니다. 1962년 당시를 회상할 때부터 등장하는데, 그해 5월 15일 김일성이 신석증 때문에 수술을 받았답니다. 그런데 이것도 웃기는 것이 수술을 외국 가서 할지, 국내에서 할지, 누가 할지 등을 놓고 정치위원회가 여러 차례 열렸답니다.

수술조를 놓고 정치위원회의 결정으로 비준을 받아야 하는데, 당시 소련 의사 두 명이 김일성 옆에 있었는데 결국 집도의는 박명빈이라는 30살 갓 넘은 비당원이 했고, 총책임자 최창석과 수술조수 박효양, 리재복은 다 남조선 출신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 간부들이 다 반대했는데, 김일성이 강력히 주장해서 했는데 2시간 걸릴 수술을 1시간 15분 동안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술 후 내과치료를 담당할 리정복은 아들 하나가 남조선 군부에서 고위간부였다고 하는데 어디 찾아보면 나오지 않을까요.

아무튼 수술 뒤에 김일성이 나흘 연속 계속 한 밤중에 “순덕이, 순덕이”하면서 찾아 밖에 별이 떴는지 물어보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간호사가 왜 자꾸 이런 것을 시키냐고 하니 김일성이 “음, 내 자꾸 별이 떴는지 알구 싶어 그런다”고 했답니다. 그때 계속 가뭄이 드니까 김일성이 비가 올지 알고 싶었다면서 수술 후에도 농사를 걱정했다 뭐 그런 걸 말하고 싶은 거였죠.

그런데 다른 곳엔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1960년대 있은 일인데, 김일성이 현지지도를 마치고 돌아오면 의례히 담당 간호원을 친딸처럼 정답게 찾으며 “아무개야, 내 다리를 좀 주물러 다오, 다리가 쏴서 그런다”고 했답니다.

간호원이 달려오면 “네가 주무르는 건 개미가 기어가는 것 같구나” 또는 “네 손이 약하구나. 주무르지 말고 꽝꽝 때려 봐라” 그랬답니다. 그래서 김정일이 간호원에게 “수령님의 건강은 동무의 손에 달려 있다”고 고무해주니 그 간호원이 지압법을 터득했고 연약한 손을 어느 틈에 어떻게 단련시켰는지 남자이상으로 손아귀 힘이 세졌다고 합니다. 김일성은 늘 그를 보고 “네가 제일이다. 네 덕에 잠을 잘 잔다. 네가 나라의 복을 만든다”고 치하하군 했답니다.

이렇게 1960년대 김일성의 사랑을 받던 순덕이란 간호사가 있었는데 1971년에 아들을 낳았다는 것이죠. 김정일의 회고록에 자주 등장하는 것도 그렇고, 시기상으로 봐도 이 순덕이가 김현이란 아들을 낳은 간호사가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럼 성이 제갈이라고 했으니 이름은 제갈순덕이 되는 거 아닐까요.

사실 회고록처럼 김일성이 간호사를 저렇게 살뜰하게 했겠습니까. 말 한마디에 사람 목숨 우습게 아는 독재자가 말입니다. 사생아라고 해도 김일성의 자식을 낳으면 그때부터는 간호사가 아니죠. 첩의 격으로 신분이 상승되는데, 그래서 이 여자가 모스크바에 나가서 이모라고 속이고 자기 아들을 키운 것입니다.

김정일도 자기 사생아들을 다 외국에 내보냈는데 이 김 씨 가문은 사생아가 태어나면 외국에 숨겨놓는 전통이 있는가 봅니다. 혹시 지금 외국에 김정은의 사생아도 나와 있을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런데 이 간호사와 김현이란 아들의 현재 상황에 대해선 누구도 모릅니다. 김정은은 자기에게 위협이 된다고 이복형인 김정남을 독살해 죽였습니다. 그런데 김현은 형이 아니고 13살 많은 삼촌이 되네요. 어떻게 했을까요. 김현의 존재는 거의 그림자처럼 보이지 않게 살고 있었던 것이라 김정은의 권력에 직접적인 위협은 아니었을 겁니다.

김현에 대해선 김정일이 이른바 곁가지, 즉 자기 이복동생들을 숨겨놓은 것처럼 어디 경치 좋은 곳에 집을 주고 살게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우는 잘 해주는데, 사실상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니 가택연금이나 다를 바가 없고 미쳐버리는 것이죠. 미국 쪽에선 김현은 생전에 마약을 복용하고 방탕한 생활을 했으며, 2001년 처형됐다는 말도 나오는데 알 수는 없습니다.

또 어느 자료를 보면 김현이 김정은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이름을 김성은으로 개명했다고도 하지만 확인된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늘 시간에 우리는 김일성이나 김정일이나 사생아나 만들고 다니는 인간들이었다는 사실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긴 마오쩌둥도 20명이 넘는 간호사와 비서를 거느리고 놀았다고 하니, 독재자들에게 간호사는 외부에서 볼 땐 옆에 있어야 할 명분을 가진 여성이지만 둘만 있을 때는 기쁨조였던 것 같습니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만들겠다고 숭고한 이상을 내걸고 나섰던 인간들이 권력을 잡으니 이렇게 추접하게 변합니다. 한국이라면 간호사를 저렇게 주무르라 어쩌라 하다가 들키면 자살할만큼 부끄러운 일이지만, 사회주의 북한은 저게 당연한 일입니다.

김정일은 자기만 여성들 잔뜩 뽑아 데리고 놀다가 혼자만 그러면 불만이 커질까봐 그랬는지 중앙당 고위 간부나 장성들에게도 다 간호사라는 이름으로 기쁨조를 끼고 다니게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참으로 속을 파면 팔수록 거름 냄새가 지독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혜연 06/15 18:58 수정 삭제
내가 북한에서 태어났다면 그야말로 5과에 뽑혀갔을 처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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