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기처럼 부풀려진 북한 AN-2기의 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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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2021.06.27 17:13


제가 한국에 와서 북한 군사력 관련 많은 뉴스를 봤는데, 핵을 빼면 여러분들은 북한의 어떤 무기가 한국에 치명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제 느낌상으로는 북한 재래식 무기로써 우리에게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많이 등장하는 것이 장사정포, 그리고 북한 특수부대 침투입니다.

장사정포는 나중에 말씀드리고,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특수부대 침투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아직도 북한이 특수부대 10만 명을 AN-2기로 후방에 침투시키면 큰 일이 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이 AN-2기가 왜 걱정할 필요가 없는지 말씀드릴 텐데, 듣고 나시면 정말 괜한 걱정했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AN-2기, 북한에선 이걸 우뚜바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 막연한 공포를 갖고 있는 분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이 비행기가 합판으로 만들어서 스텔스 비행기라고 합니다. 즉 우리의 레이더망을 뚫고 들어와 특수부대를 살포한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 AN-2기가 어떤 비행기인지 먼저 말씀드리면, 소련에서 1947년에 만든 단발엔진 경량 복엽기입니다. 나이로 따지면 환갑이 훌쩍 넘긴 비행기입니다. 이 시절에 소련에서 가장 최신 비행기로 만든 것이 지금 고물의 할아버지쯤 취급받는 미그-15 전투기입니다.

AN-2기가 합판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북한에서 쓰는 AN-2기는 동체와 날개 기본 골조는 금속입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하게는 엔진이나 프로펠레는 금속입니다. 전투기 엔진을 나무나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것은 세계에서 과학 기술이 제일 발전된 나라도 못하는 겁니다.

비행기 엔진이 오죽 큽니까. 이건 요새 레이더에 다 잡힙니다. 1950년대는 어땠을지 몰라도 지금은 작은 드론이나, 심지어 새떼까지 다 레이더에 잡히는 세상입니다. 그 큰 쇠로 만든 엔진이 레이더에 안 잡히면 그게 이상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한국은 산이 많아 저고도로 들어오면 레이더로 못 잡는다는 반론도 있지만, 이미 한국군은 능동위상배열레이더 방식으로 운용되는 최고 수준의 3차원 저고도 레이더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걸 운용하면 단 한대의 항공기도 놓치지 않고, 설사 감시자들이 자고 있어 놓쳐도 하늘에서 조기경보기로 내려다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손바닥 안이죠. 그러니 북한 AN-2기는 뜨자마자 우리의 감시를 받게 됩니다.

AN-2기의 약점은 또 속도는 진짜 느린데 소리가 너무 세다는 겁니다. 속도는 최고 시속에 250㎞인데 그건 정말 새로 나왔을 때 조종사만 타고 순간 속도를 내는 것이고, 실제로는 150~200㎞에 불과합니다. 거기에 특수부대원 12명과 장비까지 실으면 우리가 쳐다봤을 때 하늘에 멈춰 서있는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북한 비행장에서 AN-2기가 떠서 한국까지 날아오려면 30분 이상 걸려 우리가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이고, 속도가 느려 우리가 기관총으로 쏴도 잘 맞는다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고도를 높이면 이 비행기의 장점인 은밀성이 사라져 그냥 우리 항공기의 밥이 됩니다. 우리가 운용하는 헬기조차 아마 속도가 2배쯤 더 빠를 거니 마중 나가 불꽃쇼로 영접하기엔 충분합니다.

소리가 너무 세서 은밀성도 없습니다. 이미 뜰 때부터 레이더에 잡히지만 한국 경내에 들어와도 소리 때문에 누구나 “어, 저기 적기가 온다”고 알 수 있습니다. 아마 전방의 한국군이 일제히 소총으로 올려다 쏴도 잘 맞을 거라 봅니다.

이 비행기는 착륙거리가 짧아 한국의 그 수많은 골프장에 내릴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건 사실입니다. 사실 공군 전력은 빼더라도 지상에만 20미리 벌컨, 30미리 비호, 35미리 오리콘 등 세계 최첨단 무기로 방공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구경이 제일 작은 벌컨만 해도 하늘에 정지하다시피 한 비행기를 향해 한번 뚜르르 하면 AN-2기는 순식간에 걸레가 됩니다.

여기에 한국군 소총 사격까지도 다 극복하며 골프장에 내리면 기적인데, 골프장에 내려도 상관없습니다. 아마 골프장 관계자들은 알고 있겠지만, 골프장 설계할 때 벌써 한국군은 북한 AN-2기 착륙에 대비한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말하면 AN-2기가 아주 성공적으로 병력을 침투시켜도 이 비행기들이 나를 수 있는 병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북한은 AN-2기를 약 300대 정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갖고 있는 것이지 북한엔 워낙 고물이 많아 날아다닐 수 있는 것이 몇 대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비행기 한 대당 탑승 인원은 12명이 한계입니다. 그러니까 설사 300대 다 떴다고 쳐도 한번에 3600명 정도 나릅니다. 이 비행기들이 특수전 병력 10만 명을 다 나르려면 30번을 왕복해야 합니다. 사실 현실에선 한 번도 운반이 성공하지 못할 것인데. 극단의 설정을 해서 북한이 병력 나를 동안 우리는 손가락 빨면서 박수치며 환영한다고 해도 며칠 걸리겠죠.

그런데 우리가 손가락을 빨아도 10만 명을 운반 못할 겁니다. 제 상식에는 북한 비행기는 죽어다 깨도 고장 나지 않고 30번을 떴다 내릴 수가 없습니다. 요즘엔 돈이 없어 정비도 제대로 못하는데, 가만 놔두어도 절반은 알아서 고장이 나 격추될 판입니다.

실제 북한 특수부대 출신들의 이야기 들으면 10년 동안 AN-2기로 낙하훈련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냥 낙하 훈련 탑이나 열기구로 했는데, 그건 연료가 없다는 문제도 있지만, 다른 문제는 뜨면 떨어지니 사고 나기 싫어서 못 뜬 겁니다.

자, 이 정도 말씀드리면 북한이 스텔스기와 같은 AN-2기에 특수전 병력 10만을 후방에 교란으로 내려 보낸다는 두려움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것인지 이해가 되십니까.

그러니까 이런 환갑 지난 비행기를 우리는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북한군이 특수부대를 실어 보내면 한국은 고마워해야죠. 그렇게 정예 특수전 병력을 친절하게 헌납해주니 말입니다.

김정은이 AN-2를 탄 북한군 특수부대 침투를 현지에서 참관한 적이 있습니다. 이건 백령도 침투훈련이라고 하네요. 아까 말씀드리다시피 백령도에 북한 AN-2기 재고 300대 다 털어 넣어도 3000명 정도가 낙하하는데, 우리 해군과 공군이 가만있겠습니까.

그리고 백령도에는 우리의 용맹한 해병대 6여단 4000여명이 지키고 있습니다. 병력과 장비가 월등히 우세한데 보급품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북한군 병력은 얼마든지 격퇴할 수 있다고 봅니다. 북한의 AN-2기는 백령도에서도 통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북한이 AN-2기를 유지하는 이유는 그걸 버리면 어차피 다 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지하고 있는 항공기들이 다 그 수준의 비슷비슷한 고물이라 낡았다고 버리기 시작하면 북한은 공군이 없어지게 되는 거죠. 이렇게 오늘은 스텔스 비행기처럼 알려진 AN-2기의 어처구니없는 허상을 말씀드렸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