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줄어든 북한군, 128만 거짓말 더는 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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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2021.07.12 15:22


북한이 올해부터 군 복무기간을 단축했습니다. 이건 국가정보원이 2월에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노동당 대회 후 9~10년이었던 남자의 병역 기간을 7~8년으로, 여자는 6~7년에서 5년으로 단축했다”고 보고한 바 있고, 실제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통해 군 복무 기간 단축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북한군 병력 현황에 대해 언론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데이터가 국방백서인데, 지난해 나온 가장 최신의 국방백서에는 북한군 상비 병력이 128만 명으로 돼 있습니다. 한국군 병력이 55만5000명 정도이니 무려 북한군 병력이 2.3배나 되는 겁니다.

물론 저는 북한군 병력에 대한 뻥튀기가 너무 심하다고 옛날부터 주장해왔는데, 이번 병력기간 단축까지 포함하면 북한군 병력은 얼마나 줄어드는 지 한번 살펴보려 합니다. 이것도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것인데 우리의 공식적인 데이터에서 얼마나 줄어들어야 할지, 그리고 제가 추산하는 실질적인 북한군 병력 숫자는 얼마나 될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우선 외부에 발표된 통계에 기초하면 북한 인구가 2500만, 북한군 상비 병력이 128만 명이 됩니다. 인구 비례로 봤을 때 북한 인구가 한국과 동일하게 5000만 명이라고 하면, 상비 병력은 256만 명이 되는 겁니다. 한국 현재 병력숫자보다 무려 5배나 더 많아집니다.

올해 12월 전역자 기준 한국 일반 병사 복무기간은 18개월입니다. 북한처럼 병력을 유지하려면 한국은 복무 기간이 5배 길어져야 하는데, 한국군도 7년 반을 복무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청년들의 처지에선 상상조차 끔찍한 일이죠.

북한군의 복무기간은 부대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남성 10년, 여성 7년입니다. 이것도 때에 따라 고무줄처럼 13년 복무가 됐다가 11년 됐다가 하지만 현재는 10년으로 봐야 합니다. 남성의 경우 2년이 줄면 8년이 되는데, 이렇게 되면 전체 병력의 20% 감축효과가 나옵니다. 여성은 7년이 됐다가 5년이 되니 30% 정도의 감축효과가 나옵니다.

북한군에서 남성 군인과 여성 군인의 비율은 공개된 바가 없습니다만, 저는 7:3의 비율로 추정합니다. 이걸 근거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128만 중에 남성이 70%이고, 이 병력의 20%가 감소한다고 하면 128×0.7×0.8로 하면 남성 군인은 71.68만 명이 나옵니다. 같은 방식으로 여성 병력을 계산하면 26.88만 명이 나옵니다. 둘을 더하면 복무기간 단축 이후 북한군 상비 병력은 98만5600명으로 계산됩니다.
북한군 상비 병력이 드디어 100만 명 아래로 줄어드는 겁니다.

올해 한국 국방백서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아마 반영한다고 하면 제가 계산한 것과 비슷한 비율로 줄일 겁니다. 사실 국방부 입장에선 북한군 병력이 줄어드는 것이 엄청 싫겠죠. 예산을 더 달라고 할 명분이 약해지고, 또 별들이 많이 줄어들어 진급이 안 될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제가 “북한 현재 인구가 실제보다 부풀려져 있다. 실제는 2000만 명 남짓인데, 북한은 1980년대부터 인구조작을 해서 항상 공식 인구 발표는 한국의 절반 수준에서 해왔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건 근거없는 이야기가 아니고, 제가 김정은에게 올라가는 극비 보고서를 입수해 이야기하는 겁니다.

과거 한국 인구가 4000만 명이면 북한은 2000만 명이라 했고, 한국이 4500만 명이라고 하면 북한은 2250만 명으로 맞춰서 발표했습니다. 2019년 기준 한국 인구가 5200만 명이라고 하니 북한은 여기에서 외국인 인구를 뺀 뒤 그 절반인 2525만 명으로 발표했습니다.

김정은에게 올라가는 보고서의 기준으로 봤을 때 실제로는 북한 인구는 2011년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금 대략 2000만 명 정도 겨우 유지하는데, 그럼에도 인구를 부풀리는 것은 과거 공산권 국가들이 인구가 국력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공식적인 데이터 말고 북한군 병력 숫자는 얼마나 될까요. 제가 입수한 보고서에는 병력 숫자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보고서의 인구 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본 결과 실제 병력은 80만 명이 좀 넘었습니다.

제가 이걸 보여드려야 하는데, 두 가지 이유로 못합니다. 하나는 정확한 숫자가 적시된 그 데이터를 보여드리면 북한에서 유출자 색출이 훨씬 쉬울 것이고 두 번째는 그걸 통해서 계산하는 공식이 복잡해 짧은 유튜브 방송으로 설명하기 어려워 결론만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런데 이 80만 명에서 지금 다시 복무기간을 단축하면 아까 공식 병력 추산한 공식으로 계산할 때 60만 명 남짓 나옵니다. 이건 군관 빼고 병의 숫자입니다.

여기에 또 변수가 있습니다. 북한군에 가면 병사는 병사인데 복무기간 상당수를 집에 가서 놀면서 돈만 보내는 병사들이 꽤 있습니다. 또 허약에 걸려 집에 치료받으려 간 병사도 있습니다.

군 출신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부대마다 다르지만 대개 중대 병력의 20% 정도는 집에 가서 놀거나 늘 없습니다. 60만 명에 또 20%가 현재 병영에 없다면 지금 당장 전쟁이 터졌다고 할 때 북한이 즉각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은 50만 명도 채 되지 않을 수가 있는 겁니다. 지금 각종 공사판에 동원돼서 시달리는 병력은 빼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내년쯤엔 실가동이 가능한 북한군 병력은 많이 쳐봐야 한국군 병력과 비슷한 50~60만 명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국방백서의 절반도 채 안되는 숫자입니다.

머리 숫자로 싸움하는 시대는 지나가긴 했지만, 어쨌든 북한군 병력 128만 명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압박감을 느끼게 하던 중요한 숫자였습니다.

이제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북한군은 전쟁이 나도 숫자에 있어 우리를 압도하지 못합니다. 김정은이 병력의 우위를 믿고 남침할 자신감도 없다는 겁니다. 물론 현대전에서 병력만 많다고 밀고 내려오면 미친놈이겠지만 말입니다.

우리가 북한을 대상으로 할 때 늘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 안보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적이 엄청 강하다고 가정하고 준비해야 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국방백서에 쓴 숫자를 보고 여러분들도 떨지 마십시오. 사실 핵무기를 빼면, 북한군은 장비나 쪽수에 있어서도 한국군과 싸울 상황이 못 됩니다. 자신감을 가지십시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