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의 염장을 지른 김정은의 황당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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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2021.10.07 14:20


코로나 봉쇄가 점점 길어지면서 북한의 상황이 계속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민생 경제는 정말 암울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각종 수입물자들이 코로나 이전보다 보통 10배씩 올라갔는데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사정이 이런 데 김정은이 얼마 전에 북한 사람들에게 염장 지르는 발언을 해 욕을 먹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현실 인식이 어떤지 한번 들어보시고, 여러분들이 판단해 보십시오.

북한에서 살다보면 방침 전달 회의를 꽤 많이 합니다. 주로는 김정은이 한 이야기를 전달받고, 또 당정책으로 정해진 문제를 학습시키는 것이죠. 얼마 전에도 북한에서 김정은 말씀이라고 전달 회의가 열렸는데, 여러 내용들이 있지만 제가 가장 황당한 내용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만 황당해 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전해 듣고 뒤에 가서 정말 말들이 많습니다.

뭐라고 했냐. 이렇습니다. “지금 형편이 몹시 어렵지만 아무리 어렵다 해도 전쟁 때에 비기겠는가. 전쟁 때에는 사탕가루, 기름, 맛내기가 없다고 싸움을 못한 게 아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탕가루, 맛내기, 기름을 수입하지 않으면 큰일 날것 같이 논다.”

이 말을 듣고 뭐가 문제인지, 왜 김정은이 욕먹는지 감이 오십니까. 여러 각도로 욕을 먹을 이야기인데, 우선 지금 현실을 전쟁 시기와 비유했습니다. 아니, 지금이 전쟁 시기입니까. 김정일 시절부터 북한 인민들은 늘 극한의 상황과 비유한 구호 아래서 고생했습니다.

가령 ‘고난의 행군’이란 말도 항일빨치산들이 일제의 추격을 받으며 얼어 죽고, 굶어죽으며 행군했다는 그런 시절과 북한을 비유한 것입니다. 그런데 1990년대 중반 북한 인민이 왜 고난의 행군을 해야 합니까.

김정일이 문만 조금 열어도 사람들이 죽지 않았을 것인데, 체제가 무너질까봐 문을 꽁꽁 닫아 매고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어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1990년대의 대량 아사는 국제 정세의 탓도 아니고, 자연재해의 탓도 아니고, 오로지 김정일이 만든 인재일 뿐입니다. 그렇게 해놓고는 불평하면 혁명정신이 떨어지니 어쩌니 잡아가고 공포통치를 폈습니다.

지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가 퍼질까봐 봉쇄를 한다고 하는데 이건 핑계죠. 무역도 허용하지 않고, 인적 왕래도 절대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는 나라가 세상에 북한 밖에 더 있습니까. 남들은 봉쇄를 하고 싶지 않아서 안 합니까. 코로나 위험보다 문을 닫아 맬 경우 초래될 후과가 너무 가혹하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코로나 백신을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하는데도 받지 않고 계속 스스로 셀프 봉쇄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코로나는 핑계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어차피 강력한 유엔의 제재로 경제 사정이 점점 안 좋아 지는데 그것 때문에 사람들의 물만이 커지니 코로나를 핑계로 사실상 계엄통치를 하는 겁니다. 사람들의 이동도 단속하고 시장도 통제하며, 또 이런 엄혹한 시절에 불평불만을 가진 놈은 반동놈이라고 숙청하면서 정권을 유지하는 겁니다.

지금 상황을 전쟁 상황에 비유한 것이 그 반증입니다. 전쟁 때에는 전시법이 작동해 즉결처형도 이뤄집니다. 김정은의 머리는 지금이 전쟁 중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작년부터 올해까지 얼마나 가혹한 처형들이 수시로 발생했습니까. 공훈합창단 지휘자를 예술인들 다 모아놓고 시체도 남지 않게 난사해 죽이고, 서열 5위인 박태성도 죽이고 그리고 작년도 벌어진 연좌제 숙청 소식 주성하TV에서 단독으로 많이 전해드렸습니다.

김정은은 지금 전쟁 시기니 이럴 때 불평불만을 가지거나 자기 지시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가혹하게 죽여도 좋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자기의 잔인함을 정당화하기 위해 스스로 지금을 전쟁 시기라 세뇌시키고 사는 겁니다.

“전쟁 때 사탕가루, 기름, 맛내기가 없어 싸움을 못한 게 아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탕가루, 맛내기, 기름을 수입하지 않으면 큰일 날것 같이 논다”는 말도 비슷한 연장선에서 설명이 가능합니다.

지금 전쟁 때이니 너희들이 궁핍하게 살아도 불만을 가지지 말라는 겁니다. 아니, 전쟁이 끝난 지 70년이 됐는데 북한은 왜 계속 뇌피셜 전쟁을 치르며 사는 겁니까. 북한에서 1990년대 굶어죽는 상황에서 조금 벗어나니 이번엔 “불타는 낙동강을 건너던 정신으로 살자”는 구호가 나왔습니다. 아니, 왜 불타는 낙동강을 건너야 합니까.

그때도 사람들이 “계속 가면 사회주의 낙원이 온다고 하더니, 가면 갈수록 고난의 행군, 불타는 낙동강, 재가 된 1211고지처럼 계속 지옥도만 펼쳐지냐. 우린 언제 편히 살아보나” 이러면서 불평을 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이 집권해서도 달라지지 않는데 이젠 전쟁 상황이라 스스로 인식합니다. 그러니 이런 강연을 듣고 사람들이 콧방귀를 끼는 거죠. 이 전쟁이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는데, 그럼 계속 사탕가루나 기름, 맛내기를 먹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 건가, 왜 전쟁에 비유하지? 그럼 좀 있다가 지금이 이조시대보다 얼마나 좋은가, 고려시대보다 얼마나 좋은가 이런 말이 나오겠네. 이러는 겁니다.

참, 맛내기란 우리 미원이라고 부르는 조미료를 말하는데, 북한 사람들이 음식 맛을 낼 때 거의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조미료라 엄청 인기가 좋습니다. 그런데 미원이 없어 음식 맛을 내지 못 한다 쳐도 기름도 먹지 못하면 그게 또 무슨 사회입니까. 김정은은 인민들이 기름, 설탕, 조미료가 없어 아우성인데, 그걸 이해 못하는 겁니다.

“저것들이 지금 어떤 시기인데 고작 기름 따위가 없다고 불만이냐”고 오히려 자기가 더 불만인 상황인 겁니다. 그럼 김정은은도 기름, 설탕, 조미료 없이 살면 말도 안하겠습니다. 자기는 단 한 끼도 그거 안 들어간 음식을 먹을 자신이 있을까요.

얼마 전에 제가 코로나 와중에 김정은 일가를 위한 물자는 몰래 다 수입해 들여갔다고 말씀드렸죠. 그거 보고 저도 여러분들도 기가 막혔을 겁니다. 가령 코코아가 들어가지 않은 사탕 2㎏을 들여간 것을 사례로 들 수 있는데, 자기는 특정 브랜드의 당과류까지 다 사다 먹으면서 인민은 설탕이 없다고 불평을 한다 해서 자기가 오히려 열을 냅니다.

김정은이 인민을 얼마나 개돼지로 보는지 이번 발언에서 딱 드러납니다. 개돼지들은 사료나 겨우 먹으면 되지 맛을 따질 필요가 있냐 이런 것입니다. 사람들이 김정은의 말씀 전달식에 들어갔다 황당해하는 것도 이런 점입니다. 북한 사람들도 머리가 있는데 우리를 얼마나 사람으로 보지 않았으면 이런 말이 나올까 이런 것을 느끼는 겁니다.

그리고 북한 주민들이 제일 황당했던 것은 “아무리 어렵다 해도 전쟁 때에 비기겠는가”는 발언입니다.

북한 주민들의 반응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이런 겁니다. “니가 전쟁을 알어?”

어디 새파랗게 젊은, 전쟁은커녕 고난의 행군 때에도 스위스에 가서 편하게 살던 김정은이 전쟁을 운운하니 어이가 없는 겁니다. 전쟁 때에는 말이야 라고 하려면 적어도 나이가 든, 그걸 경험한 사람이 말해야 권위가 서는 겁니다.

그런데 고생 한번 해보지 못한 김정은이, 맨날 주지육림 속에 살아서 살이 피둥피둥찐 김정은이 전쟁 때를 운운하니 평생 가난 속에서 살아본 북한 주민들이 황당한 거죠. 사실 북한에서 돼지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누굽니까.

“너는 고난의 행군을 아느냐. 너는 배고픈 것이 뭔지 아느냐. 너는 기름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느냐.” 이렇게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에게 묻고 싶을 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저 말을 듣고 절망했겠죠. 현실 감각이 뛰어난 지도자 밑에 있어도 고생하면 불평이 나오는 게 인간인데, 김정은이 저렇게 황당한 세계에서 사는데 지금의 시련이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혼자만 뇌피셜로 전쟁을 치르는 김정은의 정신 상태가 비단 북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 겁니다. 한국도 지금 김정은의 정신상태가 어떤지 잘 알아야 그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저 말만 놓고 본다면 김정은의 정신 상태는 한국에서 김정은을 좋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죠, 누군지 말 안 해도 다 알 것인데, 남과 북이 동시에 제 정신이 아니면 이거 큰일입니다. 주성하TV 시청자들만이라도 제 정신을 바짝 가지고 살아봅시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