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으로 취급되던 북한 인간어뢰 부대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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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2021.12.14 17:40


오늘은 북한의 인간어뢰 부대에 대해 최초로 공개하려 합니다. 북한이 인간어뢰 부대를 운용한다는 기사들은 있었지만, 오늘 정확한 부대 명칭과 위치, 규모를 최초로 밝히겠습니다.

사실 인간어뢰하면 한국에선 비아냥과 조롱, 괴담의 대상이 됐습니다. 그게 아마 천안함 폭침 사건 때였는데, 천안함이 침몰하자 여러 가능성을 제기해야겠죠.

이때 저는 블로그에 북한의 잠수정이 공격했을 수도 있고, 어뢰가 폭발했을 수도 있고 하면서 여러 가능성 중에 하나로 북한이 인간어뢰 부대도 운용하고 있으니 이들의 소행일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것이 전혀 문제될 것은 아니죠.

제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하루 이틀 차이로 기억하는데, 조선일보에서 또 북한의 인간어뢰를 운용하고 있다는 기사를 썼습니다. 북한의 공격 수단에 대한 각종 가능성을 제시할 때 그런 기사 당연히 쓸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이게 그때 나꼼수, 특히 김용민 같은 사람이 “조선일보가 인간어뢰 괴담을 만들고 있다”고 했고, 경향신문도 비꼬았고, 그밖에 아무튼 북한편 들기 좋아하는 매체들이 일제히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어뢰가 있다는 것이 괴담이라는 것이며, 증명하라는 겁니다.

제 이름 구글에 치면 위키피디아에 뜨는데, 누가 썼는지 참 열심히 썼습니다. 저에 대한 자료만 수십 페이지 넘는 것 같은데, 정말 오랫동안 저를 지켜본 사람이 아닌가 싶어요. 지금 이 유튜브도 보고 있을 게 분명한데, 어느 분인지 참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만, 안 좋은 것만 골라 너무 올리진 마십시오. 거기에 보면 제가 인간어뢰 주장한 사람으로 나옵니다. 인간어뢰 부대 있다는 이야기는 했는데, 그걸 제가 천안함을 공격한 것은 인간어뢰라고 단정했다는 식으로 오해할 여지가 있게 올렸더라고요.

오늘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북한은 인간어뢰 부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건 우리 국방부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만약 다시 한번 북한이 한국의 함정이나 선박을 향해 수중공격을 해오면 잠수함 공격 가능성과 함께 인간어뢰 공격 가능성도 분명히 거론돼야 합니다. 걔들이 장식품으로 그런 부대 만들었을까요?

인간어뢰란 말만 나오면 발작하고 게거품을 물며 괴담 취급하는 인간들이나 언론이 정신병자들인 것이지 인간어뢰도 동원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인간어뢰 부대를 처음으로 폭로한 사람이 1996년 강릉잠수함침투 때 생포된 이광수 상위입니다. 그는 이후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북한 인간어뢰 부대가 실제 존재한다. 동해함대와 서해함대 해상저격여단 소속이다. 이곳에 1개 부대씩 자폭 부대가 있다. 처음에는 잠수함에 적재돼 있다가 특정 시점부터 어뢰 운반체에 타서 추진력을 일정하게 받은 후에 조종하면서 목표물에 다가가 어뢰를 폭발시킨다. 어뢰 운반자는 탈출할 수 있다고 배운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고 들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북한에 인간어뢰가 없다고 비아냥거리는 인간들아. 너희들이 북한군 정찰총국 잠수함 장교보다 북한 해군을 더 잘 아냐. 좀 있다가 이광수도 사기꾼으로 몰아갈 기세겠네요.

이런 진술에 기초해 천안함 사건이 터지기 전에 이미 군 정보사령부가 “북한이 연평해전에 대한 보복공격을 다짐하고 있으며 인간어뢰가 공격해 올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의 지침을 해군에 전달했습니다. 우리군 정보사도 괴담 유포자로 몰리겠네요.

그런데 2015년 1월 북한이 김정은이 어뢰돌격 훈련을 참관했다며 일부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실내수중훈련인데, 물 속에서 엎드린 자세에서 무언가를 붙잡은 듯 양손과 양발을 뻗고 나가는 장면이 나왔는데 뭘 붙잡았는지는 물 아래에 있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이 수중 훈련을 ‘결사대’, ‘어뢰 돌격훈련’으로 불렀는데 딱 보니 인간어뢰 돌격 훈련과 똑같았습니다. 결사대, 즉 죽으려 가는 부대라는 말이고, 그 죽으려 가는 것이 어뢰돌격이다 이러면 뭘 의미하는지 알겠죠. 그런데 진영논리에 뇌하수체가 노랗게 물든 인간들은 답이 없죠. “아니야. 북한에 인간어뢰가 있을 리가 없어. 저건 그냥 잠수훈련 하는 거야. 인간어뢰는 조선일보의 괴담이어야 해.” 이렇게 또 자기 최면을 거는 겁니다.

아무튼 사설이 길었습니다. 이제 북한 인간어뢰부대 실체를 고발합니다. 북한의 인간어뢰부대는 동해에는 강원도 문천에 위치한 64해상저격여단 소속 1개 대대, 황해남도 과일군 주둔 29해상저격여단 산하에 1개 대대씩 운용하고 있습니다.

해상저격여단은 쉽게 말하면 우리 해병대라고 보시면 되는데, 백령도 공격훈련이랑 할 때 공기부양정을 타고 침투하는 그런 특수부대입니다. 해상저격여단은 3개 대대로 구성됐는데, 이중 1개 대대가 수중대대라고 명명된 인간어뢰부대입니다.

북한군 부대 소속이 수시로 바뀌고 저격여단들이 특수군 11군단에 소속되고 어쩌고 하면서 부대 명칭이 바뀌었을 수는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64, 29 해상저격부대는 여전히 문천과 과일군에 주둔돼 있고, 이들은 우리의 해병대와 같은 부대라는 점입니다.

수중대대는 어뢰를 몰고 적의 함선에 가서 폭발물을 붙이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뢰를 몰고 가서 쾅 부딪쳐 죽는 것이 아니고, 경어뢰나 폭발물을 붙이고 돌아오는 훈련을 합니다.

인간어뢰의 시초는 2차 대전 말기 일본의 바다 속 가미카제였던 ‘가이텐’에서 비롯됐는데, 1.55톤 장약이 든 어뢰를 몰고 들어가 자폭했습니다. 어뢰가 워낙 명중률이 떨어지니 사람이 조종해 군함을 폭파시킨다는 개념인데, 장약량이 많으니 수천 톤급 미군 군함 2척인가 폭파시켰습니다.

북한의 인간어뢰는 자폭이라고 교육하지 않고 붙이고 돌아올 수 있다고 교육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확실하다고 못 믿겠습니다. 살아온다고 해야 군인들 달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예전에 미얀마 폭탄테러 사건 때 북한군 특수부대 요원들이 추격을 받자 수류탄을 꺼내 던지려 했는데 그게 곧바로 터지기도 했죠. 신관 뽑아 던지면 될 줄 알았는데 뽑자마자 터지는 겁니다. 수류탄 쓸 정도면 이미 끝났으니 체포돼 불지 말고 그냥 죽으라는 의미였는데, 정작 본인들은 몰랐죠. 북한 인간어뢰라고 그렇지 않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일본이 만든 가이텐은 아예 어뢰 안에 사람이 타는 자리를 만들었는데, 북한의 인간어뢰는 사람이 위에 탄다고 합니다. 앞은 오토바이 앞면처럼 물을 가를 수 있게 뾰족하게 설계했고, 그 위에 사람이 엎드려 조종하는데, 목표물에 도착하면 앞부분은 부착하고, 뒤에 조종기를 타고 대원은 귀환하는 개념이라고 합니다. 바다 속에 깊이 들어가진 않고 그냥 어뢰는 물 안에 있고, 사람은 물 위에 뜨는 정도로 움직입니다.

그 훈련을 해상저격여단 소속 수중대대 대원들이 하는 겁니다. 하지만 인간어뢰는 치명적 단점이 있습니다. 멀리 갈 수가 없는 겁니다. 수중 몇 키로 이상 갈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일본 가이텐도 잠수함에 실려 공격 목표 근처까지 이동했는데, 잠수함이 근처에 가면 어뢰를 쏘면 되지 명중률 좀 높이겠다고 사람이 몰고 나간다는 것이 참 비효율이 아닙니까. 잠수함이 탐지돼 침몰하면 자폭조도 다 죽었죠.

북한 인간어뢰도 사람의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거리까지 군함이 와야 출동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연안 가까이 군함이 가지 않으면 되죠. 그런데 가까이 가면 포나 미사일을 쏘면 되지 왜 인간어뢰를 씁니까.

그래서 북한도 인간어뢰를 점점 중시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인간을 아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들 봐도 이게 어디다 써야 할지 애매한 겁니다. 그런데 없으면 또 아쉽고 그런 상황인 듯합니다.

자, 이렇게 오늘은 북한 인간 어뢰부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봤습니다. 한국에서 지금까지 이렇게 깊고, 정확하게 인간어뢰부대를 폭로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