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는 북한 간첩이 얼마나 암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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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2022.01.19 14:45


오늘은 한국 내에 간첩이 5만 명이 있다고 하는 주장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주장은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말했다고 알려져서 지금까지도 제 유튜브 댓글에 보면 심심치 않게 “한국에 간첩이 5만 명이 있다”가 기정사실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충주간첩단이나 일심회처럼 잊을만하면 간첩들이 잡혀 나오면서 간첩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 대한민국에는 간첩이 그렇게 많을까요.

간첩 5만 명이란 주장은 지금 현재 특정 진영에서 거의 확실한 팩트처럼 인용되고 있습니다. 전 노동당 비서가 간첩이 5만 명이라고 했으니 그 권위를 무시할 수는 없겠죠.

그런데 여러분, 황장엽 노동당 비서는 한국에 와서 남쪽에서 암약하는 간첩이 5만 명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황 전 비서 본인이 직접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럼 왜 황장엽 비서가 “한국에 간첩이 5만 명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을까요. 제가 파악한 바로는 이는 언론의 오보입니다. 그때 어느 언론이 먼저 이런 오보를 만들어냈는지 1997년 당시엔 제가 한국에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만, 보수언론이겠죠. 이 오보 하나의 후과는 지금까지도 매우 오래 가고 있지만, 오보를 낸 언론이 아직 정정 보도를 한 적이 없지요.

자, 어찌됐든 결론은 황장엽 비서는 간첩이 5만 명이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한국에 간첩이 5만 명이 있다고 한 발언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믿어도 됩니다. 5만 명이 어떻게 나온 숫자인지 모르겠습니다. 50만 명이라고 하면 믿지 않을 것 같고, 5천 명이라면 너무 적어 보여 그랬을까요.

여러분,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5만 명이면 거의 군단급인데, 이 정도 간첩이면 권총만 쥐고 청와대 돌격해도 한국 정부 몇 번 뒤집어엎을 수 있는 무시무시한 숫자입니다. 간첩이 5만 명이나 되면 매일 김정은 체제를 비판하는 저는 무서워 걸어 다닐 수도 없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한국 내에는 간첩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 숫자를 제가 안다고 하면 이건 거짓말이 되겠죠. 제가 알면 국정원에 신고해서 포상금 받아먹었겠죠. 3명만 잡혀주면 부자가 될 것 같은데, 왜 제 눈에는 간첩이 이리 보이지 않습니까. 실제 5만 명이 있다면 저 같은 사람 주변에는 득실득실거려야 하겠죠.

정확한 숫자는 저도 모르지만, 일단 과거 나온 신빙성 있는 이야기를 통해 한 번 알아봅시다. 간첩이라고 하면 일단 북에서 파견돼 내려 온 간첩과 한국에서 포섭돼 북한을 위해 일하는 간첩 두 부류로 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 파견됐다 한국에 체포된 최고위층 간첩은 1995년 10월 충남 부여에서 체포된 김동식 씨인데, 그는 북한에서 최고 훈장인 공화국 영웅 칭호까지 받았습니다. 한국에 탈북해 정착한 사람이 3만4000여명이 되지만, 북한에서 공화국 영웅을 받은 사람은 김동식 씨 한 명입니다.

그 역시 한국 내 간첩 숫자를 정확히 모르지만, 자신이 노동당 사회문화부 소속 신분으로 직접 파악한 대남공작조는 1980년부터 1990년 사이 10여개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 공작조가 자신의 하부 조직으로 2개 이상의 간첩망을 구축했다고 볼 때 최소 20여 개의 조직이 만들어지고, 이 조직에 적게는 서너 명, 많게는 100명에 달하는 종북 세력이 가담할 수 있다는 계산하면 남한 내 최소 500명에서 1000명 이상의 핵심 종북 세력이 활동 중이라는 답이 나옵니다. 제가 계산한 것이 아니고 김동식 씨가 추산한 것입니다. 500~1000명이면 5만 보다는 확실히 줄었지만, 이 역시 적은 숫자는 아니겠죠. 이석기 패거리들은 숫자로 볼 때 엄청 많은 조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 개인적으로는 저 500명 내지 1000명도 많은 숫자라고 봅니다. 저건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 북한의 대남공작조 10여개가 지금도 활동한다고 봤을 때 나오는 추산치입니다. 그런데 1980년대는 북한에서 대남공작의 전성기였습니다.

이젠 그때로부터 30년이 넘게 지났습니다. 지금도 북한은 수많은 대남공작조를 파견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실제 직접 파견돼 내려오다 잡힌 마지막 간첩은 2010년 체포된 황장엽 암살단 두 명입니다.

이제부턴 제 개인적 의견이긴 한데, 저는 간첩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습니다. 이젠 주민등록체계가 너무 잘 돼 있고, 또 1980년대와 달리 전국적인 전산화로 상대 신분 즉시 확인되며 지문까지 다 등록돼 있습니다. 북에서 와서 신분 숨기고 활동하기 정말 어려운 세상이 됐습니다. 탈북자나 외국인 특히 중국인 관광객 정도로 위장하지 않으면 이 땅에 발을 붙이고 공작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이런 환경에선 직접 들어올 필요가 없죠. 보안 이메일로 주고받으면 되지 직접 들어올 일이 뭐 있습니까. 와서 할 일도 없어요. 구글 어스로 보면 부대 위치 주둔지 다 파악되는데 과거처럼 와서 사진 찍을 겁니까. 기자들이 정말 별거 다 파서 보도해주는데, 북한에서 와서 뭐 대단한 것 얻겠다고 침투하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테러 목적 아니고선 북한에서 직접 공작원을 남쪽에 파견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한국 내에 고정간첩인데, 과거처럼 북한이 공작금 팍팍 주는 것도 아니고, 북한에 따를 수 있는 이상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왜 북한에 충성하겠습니까. 조총련만 봐도 김정은 3대 세습이 결정되자 엄청 떨어져 나갔습니다. 나가지 않은 사람은 북한에 친척이 북송돼 인질처럼 잡혀 있는 경우인데, 그런 사람들은 이미 나이 많이 먹어서 조총련도 오래 못 갈 겁니다. 한국 내에 숨어 있는 과거 이념에 포로된 간첩들도 이젠 거의 다 늙어죽고 요즘 교육 받은 젊은이들은 북에 포섭될 일이 없겠죠. 무슨 할 짓이 없어 북한 간첩을 합니까. 그리 간첩이 되고 싶음 차라리 내게 와서 내 간첩이 되세요.

북한은 또 과거엔 조선노동당의 당면 목적으로 “공화국 북반부에서 사회주의 강성국가를 건설하며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 민주주의의 과업을 수행한다”고 했는데 올해 당 규약에서 “전국적 범위에서 사회의 자주적이며 민주주의적인 발전을 실현한다”는 구절로 대체했습니다. 민족해방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선 수많은 지하당이 한국에 필요했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지났다는 것을 북한도 안 것입니다.

솔직히 하고 싶기는 할 건데, 능력 있음 해보라 하고 싶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지하조직 하나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데요. 열심히 만든다고 해서 노동당 자금이 좀 한국에 넘어와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어떤 분들은 “요즘 잡히는 간첩단을 보면서 그런 말을 하냐”고 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간첩이 없다고 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5만 명은 일단 거짓말이니 패스하고, 나머지는 그리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500명쯤 있을 수는 있겠죠. 그런데 사람이 5000만 명이 사는 동네에 미친 놈 500명쯤은 있는 게 정상입니다. 오히려 0.001%면 적어요. 1년에 우리나라에서 자살하는 사람이 1만4000명인데, 500명은 아무 것도 아니죠.

망상 속에서 북한과 손잡고 뭘 하는 것이 무슨 대단한 통일운동처럼 생각하고, 자기가 무슨 대단한 일하는 것처럼 착각하는 인간이 500명이야 안되겠습니까. 현실에선 어디서도 인정하지 않는 찐따이고 탈망인데, 마치 북한 공작원이 되면 뭔가 있어 보여서 스스로 북한과 연계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저는 간첩보다 자살하는 사람이 더 안타깝습니다. 자살할 바에는 북한에 연락해 간첩이 된다고 해보세요. 그렇게라도 살면 나중에 생각이 바뀌지 않겠습니까. 제일 중요하게는 한국 내에 간첩이 500명 있든 5000명이 있든 저는 대한민국이 그 정도의 간첩들 때문에 무너질 나라가 아니라고 봅니다. 5000만 명의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있으면 제까짓 것들이 뭘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간첩이 할 일도 없어요. 요즘 간첩이라고 잡힌 애들 보니까, 북한도 얘네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무슨 동태나 파악하라는 등 저건 왜 필요한지 모를 허접한 지시만 하더라고요. 간첩 자원자 있으면 들으세요. 북한도 당신들 믿지 않아요. 남조선에 공작원 생겼다고 하면 평가 받으니 자기들도 승진해보려 그냥 연계하는 겁니다.

그리고 저만 해도 전혀 간첩에 대한 불안이 없이 당당하게 살고 있는데, 여러분들도 너무 불안해하시지 마십시오. 간첩이 5만 명 있다고 당장 나라가 무너질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도 멀리 하시고 그렇게 사시면 불안이 사라집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꺼져빨 04/05 01:50 수정 삭제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댄데 간첩이?
그 결과가 광우병 사태, 부정선거, 대통령 탄핵, 그쪽 아니믄 반대 집회와 국민 선동 및 가르기ㅋㅋ왠만한 인터넷 사이트와 국민청원도 짜장 댓글 부대와 부칸 공작원들이 판치고 그게 2~30만은 족히 되는것 같드만 국민을 개돼지로 아나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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